흥미진진한 대선게임

안철수씨기 대선정국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이후, 아주 복잡한 게임이 전개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연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얼마나 더 많은 외연의 확장성을 확보하느냐 일 것이고, 둘째는 과연 안철수 후보가 얼마나 강한 권력의지를 갖고 끝까지 완주하느냔 아주 현실적인 숙제들일 것이다.

특히나, 두 번째의 경우는 단일화라는 카드가 성사되는 즉시, 파괴력이 만만치 않기에 안철수씨가 지난 번의 서울시장선거에서 처신한 방식으로 문후보로부터 책임총리를 받고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드는 순간 그 파장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비한 박근헤 후보의 카드는 단순해 보인다. 지금 反朴으로 떠돌고 있는 중도보수진영의 표를 어떻게 흡수하고 12월에 야권에 버금가는 통합형 정치이벤트를 만드냐는 아주 현실적인 고민일 것이다.

필자가 보기엔,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중심의 친이세력, 김영삼전대통령의 상도동계, 이인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선진통일당과 이회창전 대선후보 잔존세력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의 민심 그리고 중도보수의 식자층을 갖고 있는 박세일 한선재단 이사장 등을 다 함께 엮는 캠프외의 후원그룹이 형성되어야 대등한 게임이 될 것이다. 정운찬 총리도 이 세력이 가담해야 그 의미가 커질 것이다.

만약 이러한 흐름을 구도적으로 보지 못하고 ‘우물안의 개구리식“으로 배타성이 큰 스스로 자족하는 선거방식으로 계속가면, 4가지변수가 총체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범야권(문재인후보, 안철수후보, 통합민주당후보, 북한변수)에게 지는 게임이 될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인 것이다. 지금부터 매우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이다.

2012.9.24. 박태우 교수(고려대학교 지속발전연구소, 푸른정치경제연구소장) hanbatforum.com/twitter@hanbat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