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남재중 박사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 알려 드립니다.
 
 
 
  워싱턴의 남재중 박사가 갑자기 별세했다고 합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저녁 다른 가족들이 외출했다가 귀가해 보니 남 박사가 거실 바닥에 넘어져서 이미 운명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고 합니다. 지금 유해는 Fairfax Memorial Funeral Home, 9902 Braddock Road, Fairfax, VA 22032(전화: 703-425-9702)에 안치되어 있고 영결식은 10일(금) 오후8시[현지 시간], 발인은 11일(토) 오전10시[현지 시간]라고 합니다. 고인의 자택 전화는 (703) 726-6248이고 고인의 휴대용 전화 (703) 855-4571도 계속 열려 있으며 혹시 필요하신 분은 고인의 큰 아들 남중호 군의 이메일 주소(Joon_nam@yahoo.com)로 유족들과 통신하실 수 있습니다.
 
 
 
  고인은 대전의 남재두 전 의원의 계씨로 워싱턴 근교의 한인촌인 아난데일에서 성공적으로 개업하고 있던 이비인후과 의사였습니다. 그러던 그는 1984년 우연한 기회에 탈북동포들의 참상에 접한 뒤 가사를 전폐하다시피 하고 탈북동포 지원과 북한 인권 및 민주화 운동에 몰입해 온 분입니다. 그의 못 이룬 꿈은 몽골이나 시베리아 연해주에 탈북동포들을 수용하는 수용소를 설치하고 또 생지옥을 탈출하는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하여 Stowe 여사의 Uncle Tom's Cabin에 나오는 '자유로의 지하철도'를 건설, 개통하는 것이었습니다. 워싱턴을 무대로 하여 북한 민주화를 위하여 투쟁한 고인의 족적은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고인은 작년 미 의회 상하원이 '북한 인권법'을 가결,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금년에는 미 의회가 배정한 2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오는 7월에는 워싱턴에서, 그리고 11월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에 관한 World Summit Conference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고인의 타계는 이제 막 꽃이 피려 하고 있었던 북한 민주화 운동에 큰 구멍을 남길 것입니다. 고인의 타계가 남긴 이 큰 구멍을 메워서 고인의 유지가 살 수 있게 하는 것은 남아 있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거듭 고인의 영전에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모두들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이동복 삼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