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는, 1986년 1월 28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왕복선 첼린저호 폭발사건은 지금도 우리에게 시사하여 주는 바가 많다. 첼린저호는 젊은 여교사를 포함하여 7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는데 이륙 73초 만에 공중에서 그만 폭발하고 말았다.

약 4865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피해액을 낸 첼린저호 폭발의 원인은 추위로 손상된 이음매 부속 하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우주왕복선의 엔진이 폭발할 확률은 10만분의 1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건에 대하여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NASA 연구원들에게 우주선의 엔진이 폭발할 확률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연구원들은 200분의 1에서 300분의 1의 확률이라고 대답했지만 연구원들의 상사는 같은 질문에 10만분의 1이라고 답했다고 전한다.

불행하게도 성공만을 기대한 상사의 독단이 내부적인 판단을 막아 우주선 폭발이라는 참사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상사의 의견만이 중시되고 부하 직원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조직에서는 부하직원들은 원치 않지만 그저 상사의 의견에 따를 수밖에 없다. 이를 침묵 효과(MUMeffect, to keep mum about undesirable message)라고 말한다.

한편, 특별조사위원회에서는 실패 확률을 50분의 1로 계산했는데 10만분의 1과는 무려 2천배의 차이가 난다. NASA가 얼마나 안이한 판단을 했는지 알 수 있다. NASA의 이런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 조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파인만은 마치 ‘러시안 룰렛’ 같다고 비유했다고 한다.

1. 침묵 효과(MUMeffect)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이러한 침묵효과가 보인다. 그는 건설회사 CEO출신이다. 지금과는 달리 예전의 건설회사는 상당히 거친 분야였다. 터프하고 고집스러운 리더십이 없으면 조직을 이끌 수가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침묵효과의 효율성을 몸소 체험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치는 다르다. 건설회사가 아니다. 온 국민을 아우르는 포용력과 덕망이 필요하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나라의 장래와 안위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우국충정에 찬 국민들의 말에 귀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上意下達만을 일삼는 고집쟁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때론 愚衆(우중)들을 대화를 통해 설득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 또한 자유대한민국의 이념을 수호 할 줄 알아야 한다. 아니 자유대한의 이념을 위해서는 목숨도 불사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헌법이 명령하는 바다.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국가의 참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헌법을 수호할 의무와 책무가 막중하다는 말이다.

2. 200분의 1이나 300분의 1의 확률에서도 심지어 10만분의 1의 확률에서도 불행은 찾아온다.

88올림픽, 2002월드컵,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평창2018동계올림픽 등을 유치하고 K-POP의 열풍이 세계를 뒤덮는 나라라고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국가의 안보에는 국민들 거의가 관심이 없다. 나라를 잃으면, 생명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잃는데도 말이다.

우리 한반도에서 남·북간에 다시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은 이제 거의 없어 보인다. 아니 그렇게 믿으려하지 않는 것 같다. 현실의 삶에 취해 있어 安逸無事가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선조16년, 그러니까 임진왜란 발발 9년 전, 당파의 이익에만 몰두한 나머지 나라가 분열되고 기강이 해이해지고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워진 때, 지금의 국방장관격인 병조판서였던, 유명한 사임당 신씨를 어머니로 둔, 호조·이조·형조판서 등을 지낸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선생은 일본이 전국시대의 혼란을 마감하고 뒤이어 그 세력을 조선에 까지 뻗칠 것을 미리 예상하며 조선 조정에 10만 정병을 양성하여 일본의 침략에 대비해야할 것을 홀로 주장한다. 한양에 2만, 각 팔도에 1만씩 상비군을 양성하여 왜적의 침략에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10만이 어렵다면 한양에 3만의 병력만이라도 양성할 것을 눈물로 호소하나 이 역시 거부되었다.

율곡선생은 일찍이 북방에서 병마사까지 지낸 경험이 있는 노련한 사람으로 왜적의 참략이 불보듯 뻔한 사실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굴하지 않고 계속 대신들을 포섭해 나가며 양병론을 주장하다가 탄핵이 뒤따르자 48세 때 관직을 버리고 율곡으로 돌아와, 다음해 서울의 大寺洞 집에서 죽게 된다.

결국 원치 않던 임진왜란이 일어나 왜놈들의 침략을 당하며 참담한 피해와 존망의 위기를 겪게 되자, 비굴한 임금인 선조와 대신들은 난을 피해 도망가기에 바빴고, 7년 동안 나라의 온 백성들은 왜적들의 무참한 살육, 방화, 약탈에 시달려야만 했다.

1986년의 챌린저호 폭발사건은 적은 확률에서도 얼마든지 불행은 닥쳐온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적어보여도, 준비하지 않으면, 그 적은 확률에 걸려 이 나라도 얼마든지 멸망당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의 主敵 김정일 집단은 60년도 넘게 김일성 아버지 시대로부터 김정은 그 손자 시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적화통일의 야욕을 저버린 적이 한시도 없다. 통일은 김일성의 유훈이자 저들의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들은 오늘도 “대오에 휘날린 공화국기 통일의 광장에 날리리”를 ‘승리의 열병식’이라는 노래에서 노래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는 무사태평하게 우냐 좌냐 하면서 극한적인 이데올로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상대를 인정하면서 좌·우가 균형 잡힐 때 나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좌익이 존재하는 서구 세계를 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나라는 세계 최고의 인권탄압집단, 세계 최고의 테러집단인 북한과 60년 이상 대치하고 있는 것이 공동의 국가 목표밑에 그저 좌익이 존재하는 서구 세계와는 근본적으로 다름을 철저하게 깨달아야 한다.

또한 이 나라 대통령도 좌·우에 치우치지 아니하는 중도실용을 노래하고 좌파가 준동 할 때면 “아침 이슬” 뒤에 숨어 저 멀리서 바라만 본다. 좌익세력에게도 구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작 웰빙정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도 이제 좌·우의 구분을 못하고 마치 민주당, 민주노동당의 2중대처럼 행세한다.

유력한 대선주자로 선두에 있는 P도, 그의 어머니가 공산당에 의해 죽었는데, 그를 따르는 의원들과 함께 좌클릭 한 상태이며 비굴하게도 북한의 세습이나 참담한 북한 인권 등에 대한 그 어떤 비판에는 함구한지 오래다.

그러기는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백성들도 마찬가지이다. 불행하게도 한국교회의 상당수도 그러한 상황이다.

그래서,

여러 정황들을 볼 때 이 나라는 사실상 이미 망했다.

3. 이제 '하나님의 보우하심'이 없으면 진짜로 대한민국은 망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좌파정부 10년 탓에 친북 종북 좌파 세력이 진을 치지 않은 분야가 거의 없게 되었다. 이음매 부속 하나의 잘못으로도 공중 폭발한 첼린저호의 경우를 보면서 비단 한 분야뿐만 아니라 온 통 나라가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는 듯한 작금의 상황을 접하며 아~ 이제는 우리나라가 멸망당할 때만 남아있을 뿐이 아닌가 하는 자조 섞인 생각을 한다. 그 불행한 때가 5년 후인지 10년 후인지 모른다. 아니 당장인지도... 초등학교 때부터 승공, 반공, 멸공, 방첩에 대한 교육을 받고, 수상한 사람이 혹 간첩이 아닌지 하고 신고정신이 투철한 환경에서 자라온 우리 세대로서는 작금의 상황이 그렇게 염려스럽게만 보인다.

대남 간첩이 5만이니 10만이니 하면서 북한 서열 20위쯤 되는 인사가 아예 서울 모처에 본부를 차려놓고 공공연한 간첩활동을 한다고 하여도, 천안함이 폭침을 당하고 연평도가 포격을 받아도, 우익인사가 테러의 위험에 빠져도,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일본 등이 군비경쟁을 벌여도 절대적으로 지형적인 불리함에 있는 우리는 그저 끄떡도 안한다. 여가를 즐기고 맛집을 찾아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 개인적인 삶에 푹 빠져 있고 TV는 온갖 연예 오락 프로로 도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치 국민 전체가 어떤 종말적 환각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나라고 그 백성들이다.

그런데도 나라의 체제가 유지되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하나님이 보우하사”가 아니면 당장이라도 이 나라는 공산화 되고 말 것이란 말이다.

총선과 대선이 기다리는 2012년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참으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에 앞서 이번 10월에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나라의 운명을 가름하게 될 전초가 될 것이다.

''5~10년이면 세상을 싹 바꿔버릴 수 있다“는 말이 비단 서울 시장을 노리는 박원순만의 말일까?

도대체 이 말의 진의는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