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사창가의 창녀도 얼굴과 몸매를 보고 선택한다고 한다. 최근 손학규 대표의 처신을 보자면 그저 치마만 둘렀으면 오케이 하는 식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때 인 명진 목사의 그늘에서 ‘도시 산업 선교회’라는 이름으로 구로공단의 어려운 기업체에 위장 취업하여 기업을 망치는 좌익운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때 젊은 나이에 객기로 시궁창 길을 걸은 것으로 치부하자.

그러나 김영삼 씨의 천거로 한나라당이라는 보수정당에 몸을 담고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걸었으면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정도다. 왜냐하면 정당에 가입한다는 것이 수시로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적어도 자기의 이념과 추구하는 정책이 당의 정책노선과 별 차이가 없을 때에 가능한 일이며, 그는 제법 경기도지사라는 막중한 위치에 까지 이르는 성공적인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씨와 박근혜 의원에게 밀리자 가차 없이 탈당을 하고 민주당에 입당하였다. 이는 단순한 탈당이 아니라 오랫동안 한 솥 밥을 먹은 당원 동지들에 대한 배신이고 자기 이념에 대한 억지 변신이다. 한번 배신한 자는 두 번 세 번 배신 한다는 것이 세상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그가 과연 색깔이 다른 정당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런지 두고 봐야겠다.

민주당의 뿌리는 한민당(한국민주당)으로서 대한민국 유사 이래 가장 확실한 보수정당이었다. 김성수, 신익회, 조병옥 씨 같은 기라성 같은 분들이 버티고 키운 정당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갯물을 흐린다고, 김대중이란 정치 사기꾼이 좌익정당으로 변질 시키고, 평민당이니 뭐니 해가며 개 끌듯 끌고 다니다 종국엔 종북정당으로 시궁창 집단을 만들어 버린 콩가루 집단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 사람이 되랬다고, 젊은 시절의 망령이 되살아 난 듯 지난달 2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멍멍이 소리를 연발 하였다고 한다. 첫째, 그는 북한의 세습 체제를 한마디 비판 하는 듯하면서 그 체제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한에 쌀을 보내지 않으면 북한 군인들이 북한 주민들의 쌀을 빼앗아 먹어 결국 북한 주민들이 굶게 되는 것 아니냐 하며 북한에 쌀을 대량으로 보내야 한다는 개 짖는 소리를 하였다고 한다.

개 짖는 소리를 하든, 개구리 우는 소리를 하던 손학규라는 개인의 말이라면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수권정당인 제1 야당의 대표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나라를 붕괴시키는 좌익정권의 횡포를 가슴 저리게 경험하였다.

지금 우리는 술도 아니고 물도 아닌 뜨물 같은 중도 정권에 아연 실색하고 있는데 또 다시 좌익 정권이 들어선다면 대한민국은 70년이란 단명 국가로 역사에 남을 수밖에 없다.

삼국지에 나오는 ‘주유’라는 한 젊은 장수가 죽음을 앞두고 한 말이 기억난다. “하늘이여 주유를 내고 어찌 공명을 내시었소.”

“하늘이여 대한민국을 내시고 어찌 북한이라는 붉은 존재를 내시었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