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국가 지도자에 대하여 매우 불손한 표현인줄은 아나, 그가 자초한 일이라 합당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오는 말이 고아야 가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인간은 상대가 있는 말을 할 때에는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로 알고 있다.

10월 25일 중국 국가 부주석 시진핑이란 자는 한국동란에 참전하였던 중공군을 초청하여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항미 원조전쟁 참전 60주년 좌담회”에서 “위대한 항미원조 전쟁은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이웃나라 국가 지도자의 역사인식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가히 짐작 할만 하다. 필자는 그가 정말 몰라서 그런 말을 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 정도의 역사도 모르는 멍청이 같은 인물을 새로운 장래 지도자로 선정할 중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초청된 참전 용사(?)들을 위로하는 의미의 말을 한다는 것이 지나쳐 본의 아닌 거짓말을 한 것이라 자위해 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는 소탐대실이다. 몇 사람에게는 침략전쟁에 참전하였다는 부끄러움을 덮어주는 위로의 말은 될 수 있으나, 대한민국이란 이웃나라에 대해서는 결례를 넘어서는 망언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한국동란은 세계 2차대전 후에 최초로 전개된 국제전쟁이다. 북한의 침략임을 유엔 총회에서 결의하고, 이 침략전쟁을 저지하기 위해서 16개국이라는 많은 나라들이 참전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유엔이라고 하는 전 세계적인 기구에서 북한의 침략전쟁이라고 결의한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어리석은 발상이다.

더욱이 중국은 침략자 북한을 지원한다는 의미로 참전함으로서 중국마저도 침략국가로 유엔에서 결의되어 약 40년간이나 국제적으로 왕따가 되어 얼마나 많은 국제적인 수모를 당하였던가.

이 모든 것이 스탈린이 중국을 미리 견제하겠다는 속셈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된 중국이 얼마나 소련을 원망하고 한때 소련과의 관계가 원수지간 같은 험악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던가.

국가도 인간의 조직인 지라 더러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을 시인하고 상대에 대하여 정중히 사과할 때에 국가간의 관계도 정상적인 선린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양국간의 문제만이 아니다. 국가간의 작은 다툼도 전 세계가 시시각각 보고 있는 작은 지구촌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라는 인물들은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매우 점잖은 말로 반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촐싹거린 시진핑에 비해 어른스러운 면이 돋보였다.

미 국무부의 차관보라는 분도 북한의 침략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고,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도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라고 말했다. 더욱 결정적인 사실은 몇 년 전에 이미 소련 비밀문서에 의해 북한의 남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소련으로서는 그들의 부끄러운 사실임을 알면서도 발표하였다는 것은 역사의 진실을 영원히 숨길수 없다는 단면을 말하는 것이다.

이틀 후인 27일 중국의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는 북한의 남침을 사실상 인정한 중국 인민군 장성의 2005년 기고문을 온라인 홈페이지에 계재함으로서 시진평의 얼굴에 먹칠을 하였다.

역사란 날카로운 송곳과 같아서 주머니에 감춘다고 감추어지는 것이 아니다.

뻔뻔하게 거짓을 일삼는 중국의 지도자가 아니기를 빌며 그의 정중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내는 사과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