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 전에는 분계선에서 총소리가 한 번 나도 한국 국민들이 겁을 먹었지만 지금은 김정일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끄떡하지 않게 됐다. 이것이야말로 햇볕정책의 성과다” 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말에 대하여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는 김 전 대통령이 자기가 범한 과오를 큰 공로인 것처럼 내세우는 이 재간은 아주 유례가 없는 큰 재간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리고 김대중의 재간은 김정일을 훨씬 능가하여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람 가운데 하나인 김정일을 이용하여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벨평화상을 탔는데, 이보다 더 재간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면서 황장엽 선생은 여기에 대해 정말 감탄했다는 자뭇 씁쓸한 평가를 내리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을 가르켜 사람을 속이는데 있어서 그러한 천재적인 재능을 체질적으로 가진 사람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고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햇볕정책은 적을 벗으로 보고 안심하게 되며 아픔을 잊어버리고 잠들게 하는 마취약인데 이 마취약이 과연 명약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라고 혹평하였다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1994년에 김일성이 사망하고 고난의 행군이 지속되는 동안 수많은 북한의 인민들이 굶어 餓死하는데도 죽은 김일성을 우상화하기 위해 금수산궁전을 짓는데 9억 달러나 허비하는 것을 보면서(9억 달러면 당시 북한 인민들을 3년 동안이나 먹여 살릴 수 있었다함), 이제 북한의 체제가 3년 이내에 곧 붕괴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척들 그를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예견하면서 곧 펼쳐질 자유대한의 신념으로의 조국통일을 꿈꾸며 1997년 우리나라로 망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철저하게 빗나가는 비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가 그토록 힐난하게 비판하던 김대중 정권과 그 뒤를 잇는 노무현 좌파 정권의 집권으로 인하여 황장엽이라는 거대 인물의 효용가치는 여지없이 추락하여 10년 좌파정권의 애물단지로 전락하여 버렸다.

이 기간 동안 황장엽 선생이 우리나라로 망명하기 위해 치룬 代價(직계 가족들을 비롯한 추종자들 2천명의 학살을 포함한 대규모 숙청 등)에 비하여 우리 정부가 챙긴 소득이라는 것은 너무나 보잘 것 없었다.

황장엽 선생은 나중에 “망하는 북한을 보며 대한민국과 통일을 논하러 왔는데 김정일보다 더 한심하고 못된 놈들이 대한민국에 많아 걱정"이라고 하면서 개탄하기도 하였다.

2010.10.14.은 황장엽 선생의 통일사회장이 엄수되는 날이다. 그의 시신은 대전국립현충원에 묻힌다 한다. 대전국립현충원은 천안함희생자 46수병이 묻혀 있는 곳이다.

황장엽 선생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날을 원치 않는 시대가 낳은 비극의 날이라 불러야 좋을지?

10년 동안 한 번이라도 우파가 정권을 잡았던들 오늘의 비극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황장엽 선생 정도의 인물이라면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에로의 조국 통일을 하는데 있어서 얼마든지 그의 귀중한 정보와 해박한 학자로서의 식견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탄생한 이명박 정부는 중도실용이라는 회색적 정치 이념에 스스로 발목을 잡혀, 他界한 이 博學多識한 老學者, 高手의 政治家 황장엽 선생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愚(우)를 범하고 말았다. 물론 가택연금에서 풀리고 전보다는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았지만, 정치 이념적 대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잡기 위해 황장엽 선생을 향하여 당당한 손을 벌리지 못하고 그를 따뜻한 가슴으로 안지 못했다. 좌파들의 눈치를 살피랴 청화대 초청도 못한 것 아닌가? 이러한 이명박 정부의 양다리 걸치기 태도, 즉 중도실용은 극히 제한된 시간 안에 화급하게 풀어야 할 대한민국 정체성 회복, 즉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의 이념에로의 통일된 모습의 구축을 방해하고 있어서 아직도 조국의 현실은 백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 서 있는, 百尺竿頭(백척간두)에 있는 느낌같다.

그런데 문제는 안이한 태도로 북한의 급변사태를 바라보며 단순히 북한 스스로의 정권붕괴로 인해 최대 2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탈북자들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북한을 자극하며 북한의 체제를 너무 단선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북한은 남한에 비하여 엄청나게 폐쇄된 사회체제이고 그들의 노림수를 파악하기란 실로 모래알 속에서 동전 찾기다.

그들은 전쟁도 통상적 방법으로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 軍의 허를 찌를 것이고 동시 다발적인 여러 작전을 통한 초스피드의 전쟁을 수행할 것이다. 더군다나 敵은 비대칭무기를 동원한 비정규적인 전쟁방법을 엄청나게 보유하고 있다(핵무기, 미사일, 생화학탄, 특수부대, 사이버부대, 땅굴 등등).

그래서 그 수많은 전쟁 시나리오에 대비하면서 북한 정권이 스스로 붕괴하는데 따른 대책을 같이 강구하여야 한다.

북은 급변하고 있고, 3대째 세습을 굳혀가면서 김정일의 신상변화와 함께 체제의 불안은 증폭될 것이며 그것이 원치 않은 전쟁으로 이어질 확률은 대단히 높다.

김정일과 성혜림 사이에 태어난 김정남이 3대 세습에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였다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 필연적으로 도래할 김정일 유고와 같은 사태는 우리 대한민국에게 더없이 불안을 가중시킬것임에 틀림없다.

탈북자 최대 200만명에 달하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책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바로 이점임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황장엽 선생의 통일사회장례식에 즈음하여 그분의 파란만장한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장래를 도울 귀중한 분이 떠나셨다는 점에 더 가슴을 저미게 한다.

하나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