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초등학교 담임교사인 김 영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 주었다. “가난”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오라는 것이다.

作文숙제를 해본 경험이 없는 영식이는 무척 걱정이 되어 저녁도 안 먹고 끙끙거리다 자기 방에서 드디어 명문을 쓰기 시작하였다.

“우리 집은 무척 가난하다. 아빠도 가난하고 엄마도 가난하다. 아빠의 운전기사도 가난하고 엄마의 운전기사도 가난하다. 유모 아줌마도 가난하고 가정부 아줌마도 가난하다. 정원사 아저씨도 가난하고 그 아줌마도 가난하다. 왜 우리집은 모두 가난할까.”

이 글은 초등학교 3학년인 영식이의 “가난”에 대한 인식이다. 이명박 씨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인식과 별로 다른점이 없는 것 같아 잠시 인용해 보았다.

“인도적‘이란 무슨 의미인가. 인간으로서 같은 인간에 대한 연민의 정이라고 하면 과도한 의미일가. 인도적이란 결코 일방적인 단어가 아니다. 가는 것이 있다면 오는 것이 있듯이 물질이 가면 반드시 고마움이란 마음이라도 오는 것이 있다.

김정일에게 쌀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에게는 40억$라는 돈이 있다. 이는 수백만 톤의 쌀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다름 아니다. 그에게 인도적 지원의 쌀을 보낸다는 것은 이 건희 회장에게 돈을 보태주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소가 웃을 일이다.

종북주의자들인 빨갱이 놈들의 말은 그럴듯하다. 김정일이가 아니라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보낸다는 것이다. 일명 인도적 동포애라는 것이다. 말이야 옳은 말인데 주민들한테 가는 것도 김정일의 손을 거쳐서 가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를 간과하기 때문에 영식이의 인식과 이명박 씨의 인식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벙어리 인가 왜 말을 못하나. “이제 늙어서 노동력도 없고 밥만 썩히는 국군 포로들과 납북자들을 보내라. 그 가족들이 눈물의 세월을 보내니 그들을 보내주는 것도 인도적 행위다.” 김정일이가 그토록 무서운가. 왜 당당히 할 말을 못하고 정일에게 줄 것만 생각하나. 김정일이는 북한 주민들의 생명보다는 자기의 정권유지가 더 우선시 된다는 인간이다. 때문에 그에게 보내는 인도적 지원은 김정일의 주머니에 다 들어가고 그 일부가 그에게 충성하는 졸개들의 주머니에 들어갈 뿐이다. 이를 모를 정부가 아닌데 정부나 여당이나 인도적 지원이란 한 목소리를 내니 처음 듣는 전염병 같다.

종북주의자들은 일관되게 인도적 지원을 주장한다. 예나 지금이나 강도 행위로 치부한 놈에게 돈을 보태주자는 놈은 정신병자임이 틀림없다. 아직 정신병이 전염병이란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보수정부(?)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청와대와 여당에서도 인도적 지원을 말하니 요즘은 정신병도 전염이 되는 모양이다.

이제 결론을 내야 하겠다. 모든 잘못은 보수층이라 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있다. 영식이에게 대권을 맡긴 국민들의 아둔함이 근원이다. 국민들이 좀 더 정신을 차려야겠다. 일각에서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여당에서 서너명, 선진당에서 두어명 일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과 젊은 일군들로 나라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정당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