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전쟁기념관에서 눈물을 흘리며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 국민담화에서 북한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겠다던 대통령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던 날이 불과 삼개월밖에 안 된다.

전방에서의 대북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전에 쓰던 스피커를 재조립하는 사진까지 보여주던 정부가 방송은커녕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꼬라지는 참으로 목불인견이다.

한술 더 떠서 지금 여당이나 정부에서 북한에 쌀을 보내 주자고 안달이 난 상태인 것 같다.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을 가리켜 쥐대가리 같다는 말이 있다. 쥐대갈님을 닮으셨는지 왜 이리 한 입으로 두 소리를 하는지 이해 난망이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라 함은 생존의 극한 상황에 놓여있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말함이다. 수년간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전해오는 소식통은 부정적인 소식뿐이다. 북한주민들에게 전혀 전해지지도 않고, 이를 확인하려는 측에 대한 배려로 주민들에게 배급해 주는 것을 눈으로 확인시켜주기까지 한 그들이 다음날이면 쌀 한톨 차이 없이 다시 거두어들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는 정보의 가치도 없을 정도로 일반화 되어 있는 정보다.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러한 정보를 정부가 모를 리 없다.

이를 알면서도 수없이 북한에 지원된 쌀과 물자와 돈은 전부 김정일에게 받쳐진 꼴이 되었으며, 김정일을 통해 그의 측근 충성분자들과 군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를 우리 국민들에게는 인도적 지원이라 하며 김정일에게 갖다 바치는 조공이나 뇌물의 성격에 지나지 않는다.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한번 속는 사람은 대부분 순진한 때 묻지 않은 사람들이다. 같은 일을 한 번 두 번 반복해서 속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금 모자라는 얼간이 같은 사람들이다. 정부나 국회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수시로 속을 정도의 얼간이 같은 사람들일 이는 없고, 이는 국민들을 속여 얼간이 취급하자는 속셈임이 틀림없다.

김정일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행위는 대한민국이 김정일과 합작하여 북한주민들을 죽이는 일과 다름 아니다. 왜냐하면 김정일은 돈으로 핵심 부하들을 매수함으로서 정권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김대중이나 노무현이 햇볕정책이라는 대 국민 사기극으로 다 죽어가는 김정일을 살려준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이명박 정부마저 이를 계승하려는지 그 의도를 알 길이 없다.

종북주의자들은 이를 잘 알기 때문에 악을 쓰면서 인도적 지원을 주장한다. 바로 이점이 그들의 간교함인데 이명박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이들에게 무슨 발목이라도 잡혀있는지 그들의 말에 잘 순응한다. 그들은 눈과 과학적으로 확인된 천안함 폭침사태에 대해서도 이를 부정하고 정부의 조작극이라 강변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하늘을 이고 살수 없는 원수의 무리와 다름 아니다. 그들의 발언은 언론의 자유를 넘어선 불법 선언으로 국보법에 의한 처벌의 대상일 뿐이다.

대통령은 더 이상 대 국민 약속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늑대와 소년”의 우화를 결코 잊지 말라. 국민들의 인내도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