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들과 보수 우익진영은 예나 지금이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좌파정권으로 인식했고 이에 대한 인식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에 놀란 대다수 국민과 보수 우익진영은 이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이명박 씨를 보수정치인으로 인정하고 그에게 표를 몰아주어 500만 표 차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건국 이래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큰 표 차이로 당선된 사례이다.

그러나 대통령 선서가 끝나기 무섭게 대통령은 “중도실용정책”으로 정부의 정책기조를 삼겠다는 발표를 함으로서 많은 보수 우익 논객들의 놀라움과 배신감을 산 것이 사실이다.

그는 한술 더 떠서 좌익계 인사들을 과감히(?) 주위에 인사 배치함으로서 보수 우익 논객들의 반발과 부당한 인사에 대한 수정을 누차 주청하였으나 이를 묵살하였다.

46명의 젊은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서도 그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듯하더니 지금에 이르러 그 결과는 유야무야 없던 일 같이 되었다. 북한에 대한 보복 응징은 못할지언정 그렇게 장담하던 전방에서의 대북방송 심리전은 실행했어야 했다. 그러나 모든 준비를 갖추고도 이를 실시하지 않는 것은 국방장관의 의지가 아니라 대통령의 의지로 보아야 한다.

어느 것 하나 국민들의 속 시원함을 보여주는 게 없다. 그렇게 요란하던 세종시 문제나 개헌론 문제나, 최근 통일세 문제도 그렇다. 항상 그 결과는 “아니면 말고”식이다. 당과의 한마디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는 분명히 당에 대한 경시의식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우롱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아비에 그 자식이란 말과 같이 한나라당 역시 국민들이 기대하는 보수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차에 엊그제 8월 18일자 한나라당 대변인 안 영환 의원의 논평은 한나라당의 실체와 이념성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모습을 우리 국민 모두는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화해와 통합의 큰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친 서민, 소통, 화합 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그 분이 남긴 큰 뜻을 유지 발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 분의 큰 뜻이란 “햇볕 정책”이 가장 큰 뜻이다. 하다면 이를 외면할 수 없고 이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말과 다름 아닌데 이제 남은 일은 김정일이만 배터질 일이다. 김대중과 노무현 좌파정권 10년 동안에 약 100억$에 해당하는 돈이 김정일이 주머니로 희사를 했는지 조공으로 바쳤는지 했다는데 이제 이를 계승하려면 그 보다 더 크게 바쳐야 되겠다.

문제는 이 돈이 국민의 혈세라는데 있다. 자기돈 자기가 쓰면 누가 뭐라나. 이런 얼간이 같은 인간들도 자기 돈은 10원 한 잎 안 쓴다.

적어도 당 대변인의 논평은 항상 대변인 개인의 의사가 아니라 당을 대표할 수 있는 당 고위직들의 의사라는 데 당의 상징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결론은 이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제 본색을 드러냈으니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중대라 치고 보수우익이 일치 단결하여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 되겠다. 이를 못하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지구상에서 없어지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