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탓하나?

한여름의 열기가 무척이나 뜨겁다.

우리 민족의 수난 사중에서도 6.25가 이 무더운 한 달을 지났 던이 시절 전장에서 얼마나 많은 포화가 울렸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훼손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아무리 과거의 흘러간 역사라 할지라도 끔직하고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역사의 추한 장면들이다. ‘포화속으로’라는 영화장면을 생각하니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아직도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이러한 군사적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신음하면서 위장적인 남북평화공세의 위선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엄연한 대결구도 및 갈등의 구조위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현실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애써서 외면하려는 사회적 풍조는 마땅히 규탄받고 시정되어서 다시는 이러한 역사의 비극이 되 풀이 해서는 안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다는 맹목적인 주장으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표피적인 구호성 주장으로만 일관하면서 북한의 과거의 잘못을 거론하지 말고, 최근의 천안함의 비극도 거론하지 말고 북한을 평화공세의 장으로만 끌어 간다는 전략이 얼마나 잘못되고 허황된 국가전략으로 연결된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인 것이다.

한미간의 2+2장관 회담이 열리고 양국의 4장관이 판문점을 시찰하고 대북군사억제력을 공공화해도 한상렬씨같은 정신나간 친북주의자들이 우리사회에서 안보의 취약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한 대한민국의 안보는 항상 사상누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사회의 많은 꿈나무들이 이러한 현실에 매우 둔감하다는 것이다.

이 것은 누가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탓하고 바른 사회기강을 세우는 일에 모든 국민들이 나서야 할 것이다.

가장 큰 책임은 정치권과 관료, 사회지도층에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우리 국민 모두들이 지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얼마 전에 단행된 청와대 인사를 보니, 이렇게 중요한 국가적 고민을 담아내려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 인사라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다.

진정한 사회통합은 건강한 사회정신이 살아나고 우리의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아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넘칠 때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내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부족한 사람들이 국가의 중요보직에서 나라의 문제를 논하는 것은 국익을 사장시키는 실수를 할 확률이 크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더 치열하고 유연한 인사운영을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야권과 재야권도 한반도문제의 현실을 더 고민하고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고 아끼는 자세로 남북문제에 임해야 우리 사회내의 건전한 통합분위기도 더 무르 읽을 것이다. (2010.7.22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경제연구소, 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