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자-이 바다-생명을 다하여…46명 영웅들이여 고이 잠드소서!

(손충무 칼럼)

지키자- 이 바다 –이 생명 다하여…

46명 바다의 용사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우리들 곁을 떠났다.

한달 전 그들은 목이 터지도록 힘차게 이 노래를 부르며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떠났다가 –지키자 –이 바다 생명을 다하여—조국을 지킨 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6명의 영웅들은 시신으로도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해군의 노래 그대로 생명을 다하여 바다를 지킨 46명 서해의 영웅들은 29일 국립 대전 현충원 묘역에 묻힌다.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평택 2함대 사령부 내 안보 공원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정부 고위공직자들, 사회 각계인사들, 여.야 정치인 등 2천800여 명이 참석, 우리들 곁을 떠나는 젊은 영웅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 봤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 19일 추모 행사에 참석 한후 29일 영결식에도 참석, 희생용사 46명 모두의 사진 앞에 국민이 주는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결식이 거행되는 긴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으며 유가족들을 위로 하고 장병들의 영현들이 운구차 행렬을 따라 움직이자 영결식장을 빠져 나갈 때 까지 지켜보며 눈시울을 적시었다.

이런 대통령의 모습과 이날 영결식장에 참석, 끝까지 영결식을 지켜본 연평해전 유가족들은 너무도 서러워 복바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연평해전때 숨진 해군용사들의 영결식은 마치 희생당한 것이 큰 죄나 되는 것처럼 국방장관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으며 정부 고위인사들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영결식이 거행되는 날 당시 대통령 김대중은 정부 고관들을 거느리고 일본에 건너가 축구를 구경하고 있었다. 左派 빨갱이 김대중 정권은 연평해전 희생 장병들의 무덤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도록 했으며 위령탑도 만들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그래서 설음에 견디다 못한 가족들은 한국 땅에 침을 뱉으며 미국으로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 그들이 이명박 정권 탄생과 함께 다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제대로 영결식을 치르고 마음의 위안을 받았는데 이날 46명의 영웅들을 떠나 보내는 국민의례를 보고 그동안 가슴에 맺혔던 설음이 솟구쳐 올라 울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천안함 희생자 추모식장을 찾아 희생장병에 대한 추모사를 하면서 숨진 46명의 희생자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다가 끝내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대통령의 목이 메인 음성과 엄숙한 울음의 현장을 TV를 통해 지켜보던 국민들도 상당수가 눈물을 함께 흘리며 비통해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일 집단에 대한 분노와 김정일 집단을 옹호 하고 변명해주는 좌파세력들 –특히 민주당의 박지원, 이강래, 김효석 의원들에 대한 분노는 대단했을 것이다.

19일 추모식장에서 MB 대통령은 “軍 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써 무한한 책임과 아픔을 통감합니다” 라고 말했다. 그 책임감이 눈시울을 적시며 영결식장에 마지막 까지 남아서 영현들을 보내는 모습, 그리고 백령도 현장을 방문한 모습을 함께 했다고 본다.

그러나 대통령의 책임은 거기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그가 ‘軍 통수권자’ 의 책임이 얼마나 무겁다는 일을 해내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싶다.

사건 발생 초기에 허우적 거리고 방향 감각을 잡지 못한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 주변 참모들의 행동은 참으로 꼴볼견이었다. 국가 위기상황과 안보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해야 하는 국가 최고지도부들이 보인 행태는 군사훈련을 받아 보지 못해서인지 일반인들 보다 더 못한 행동들을 보였다.

그래서 “군대 밥을 먹지 못한 대통령, 국무총리, 국가 정보원장, 합참 근무를 해보지 못한 합참의장이 보여주는 정권의 한계”라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비판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한다면 지금까지의 ‘병역미필자 정권’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국가 위기관리와 안보 상황을 전면 재 검토하고 재정비하라.

그리고 영결식장에서 “우리 바다를 넘보는 자 용서하지 않겠다”고 큰소리 치는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물론 서해바다를 지키는 2함대 사령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전면조사를 하고 해임할 사람은 과감하게 해임하라.

천안함이 공격 받은 사실을 합참의장이 45분 동안이나 몰랐다는 사실은 국가의 안보 기능이 총체적으로 잘못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단행했던 호남권 인물 중심, 군 장성, 영관급 간부들의 인사를 다시 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천안함 사건을 상정시키고 국제사회에 천안함 격침 사건은 북한의 도발 행위임을 철저하게 알려야 할 것이다.

특히 북한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그들에게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계속 주입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내일(30일) 중국 상하이(상해)에서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을 통해 후진타오에게 우리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격침당했음을 그가 알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소리 없이 북한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할 준비도 해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식 보복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위권 발동의 수단이다. 유엔 헌장도 자위권 발동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ㅁ 손충무 – 국제저널리스트. 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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