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눈물

고귀한 생명들이 갔습니다

나라를 위한 忠情으로 일하던 그들

오직 국민의 소임을 다하던 그들

그렇게 삶을 외치다 갔지요

부모님을 부르다가 갔습니다

부모님의 그 뜨거운 눈물들이

그 성스런 눈물들이 빰에 흐릅니다

대한민국을 지켜려는 그들의 마음

나라를 지키려는 그들의 마음

오직 그 마음으로 갔습니다

부모님들이 이 시간 그리 슬퍼도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이 나라가 통일민주국가로 거듭나면

자유민주통일국가로 태어나면

그 숭고한 죽음을 기리며

대한민국 사랑의 노래를

하염없이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고귀한 생명들은 갔지만

그 뜨거운 충정은 바로

우리들의 가슴에 영혼에

깊게 깊게 남아있습니다

2010.3.30. 박태우 시인

* 순국한 장병들에게 드리는 조시

국가적 위기에 보는 한미동맹

아직도 정부와 군당국이 초계암 천안함이 기뢰나 어뢰에 의한 폭발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하는 모습에서 우리 군의 상황적 어려움이 여기 저기서 감지가 된다.

만약 천안함이 어뢰로 공격을 당했다면 이것은 명백한 무력도발이고 국제법상으로도 군사적 적대행위로 간주되기에 대한민국의 방위를 합동으로 책임지고 있는 한국과 미국은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굳이 천안함을 물 밖으로 인양해야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상황에서 모든 이유를 떠나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安保를 한 번 더 심각하게 점검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지금처럼 국론이 세종시, 4대강 문제를 놓고 분열하고 있는 정국을 보면 정부여당도 반대의견을 내는 집단들과 더 대화를 할 필요성도 있지만 야당을 비롯한 일부 세력들의 발목을 잡는 무조건 반대형식의 정국이 계속된다면 이와 유사한 국가비상사태가 발생 시에 우리 국민들이 누굴 믿고 안보불안감을 해소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점도 떠오르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우리 정부와 군을 신뢰하고 따르는 사건규명 및 사후처리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매우 다행스럽게도 지금 어떠한 안보상황에서도 한미연합사체제가 살아있고 그 바탕위에 한미동맹이 잘 작동하고 있기에 우리는 많은 심정적인 안정감을 갖고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향후에도 한미연합사체제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모습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안보에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의 세종 시 논쟁이나, 4대강 논쟁보다 훨 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정부가 굳게 인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실감각이 배제된 안보논리는 종국에 우리 모두에게 毒藥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번 사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볼 때에 매우 중요한 계기를 우리 모두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가 아직도 전쟁이 종결된 상황이 아니라 잠지 休戰중이란 생각을 국민들이 더 절실하게 한 다면 왜 지금 한미동맹이 더 필요하고, 북한의 대남전략에 말리는 평화협정체결논의가 시기상조가 될 수 있음을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다. 북한의 논리가 우리의 논리가 안 되는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염려가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미연합사해체를 전제로 진행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환(OPCON)을 다가오는 2012년도에 예정대로 하는 것은 우리 안보에 보이지 않는 큰 공백을 만드는 일임을 우리 모두가 더 절실하게 깨닫고 미국정부를 설득하고 한반도의 굳건한 안보공공재(securith public good)를 확보하는 일에 온 나라가 총력으로 매진해야 할 것이다.

 (2010.3.30. 박태우 박사의 푸른정치연구소, hanbat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