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가 완화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기자들의 '남북정상회담' 바람잡이를 경계하는 발언을 1월 4일 했다. 최근 연합뉴스와 뉴시스를 비롯한 통신사들과 조선·동아·중앙을 비롯한 신문들은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에 근거해서 이명박-김정일 회담의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는 선동에 나섰는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심지어 언론이 너무 북한의 의도에 따라 앞질러 보도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국 기자들이 북한의 의도에 따라 나부대는 것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자제를 요구할 정도이니, 한국의 언론인들은 얼마나 자국의 국익을 계산하지 못하는 망국적 정보유통자들인가? 한국 언론은 IMF사태와 같은 매국적 상황과 남한의 대북굴종 현상을 만들어낸 망국의 주범이 아닌가?

남북관계를 다루면서 자국의 이권을 망각하고 김정일의 의도에 놀아나는 남한 언론의 국적이 어디인지 대통령도 파악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4일 "올해에는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남과 북 사이에 상시적인 대화를 위한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 북한도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서길 기대한다.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촉구한다. 그리하여 한반도 비핵화가 진전되고 본격적인 남북협력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한다. 올해는 6.25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북한과 대화를 통해 북한에 묻혀 있는 국군용사들의 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를, 김정일의 신년 공동사설을 기준으로,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해석하는 기자들은 북한에 굴종하는 노예처럼 줏대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전국 생방송으로 진행된 신년연설을 끝낸 후 춘추관 기자실을 깜짝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우호적 태도를 보였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물밑에서는 숨도 못 쉬는데, 무슨... 서로 욕을 하지 않는 것만 해도 오래간만이다. 그러나 욕을 하지 않는 것이야 상식이다. 지구상의 어느 나라가 상대를 향해 저속한 욕을 하겠나"라며,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에 나타난 對南 유화제스쳐를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북한의 대남 평화공세에 홀려서 호들갑 떠는 기자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가졌던 국민들이 신중한 이 대통령의 모습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덜 불편해진다. 북한의 대남 평화공세에 맹목적으로 미혹당하는 기자들을 무시하는 대통령을 국민들이 더 믿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대남 유화제스쳐를 "발전, 긍정적 변화의 일부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수십년간 해오던 관습을 약간 벗어난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일부 호평했다. 그리고 "남북 사이에 상시적인 대화를 위한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자신의 신년연설 내용에 대해서는 "과거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남북 고위급 연락사무소) 내용이다. 그때는 남북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남북한 간에 고위급 연락의 채널이 유지되는 것을 바란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장에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김정일을 알현하는 방식의 남북회담을 이명박 대통령은, 핵을 포기하기 전에, 추진하면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무시전략이 최상의 대북정책이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4월 방미 중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돌아가면 북측에 '서울과 평양에 상주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남북의 상시적인 대화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김정일의 꼼수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연락사무소 보다는 고위급 대화를 정례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이 발전할 수 있는 대화의 자세만 돼 있으면 좋은 것인데, 너무 전략적·전술적 대화를 하려고 하니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라며 너무도 순수하지 못한 북한의 꼼수외교를 비판했다. 우회적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불순한 대남전략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남한 언론의 철딱서니 없는 호들갑을 대체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언론이 기사를 신중하게 써야 한다. 북측 사람들도 언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우리측 보도를 보고 분석을 할 텐데, 잘못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라고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는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을 왕의 명령처럼 섬기면서 남북 정상회담 몰이에 나선 한국 언론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명확한 인식과 경고로 해석된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서 욕을 하지만 않아도, 감지득지하면서, 김정일을 평화의 사도로 묘사하는 남한의 골빈 언론인들의 우매함과 경박성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대체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 북한의 평화공세에 휘둘리는 기자들을 보면서 불쾌했던 국민들에게 일말의 안도감을 준다. 지금 남북정상회담 여론몰이에 나선 언론은 제정신이 아니다.

기자들의 닥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이 남한을 향해) 욕을 하지 않는 것이야 상식이다. 지구상의 어느 나라가 상대를 향해 저속한 욕을 하겠나"라는 응답은 이명박식 대북비판의 발언으로 보인다. 패륜과 반란에 찌든 김정일 집단의 몰상식한 버릇이 조금 개선되는 것이 얼마나 시시콜콜한 것인지를 이명박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꼬집어 지적했다. 북한의 대남 평화공세의 일환으로 남북대화의 가능성을 내비친 전반적 맥락을, 기자들은 무시하고 호들갑을 떠는데, 다행히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김정일 집단의 꼼수를 놓치지 않은 것 같은 언급을 했다. 김정일 세습독재집단은 천하에 몰상식한 패륜집단임을 이명박 대통령은 끝까지 기억하고, 친북좌익세력이 장악한 언론에 휘둘리지 않고, 대북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언론이 모는 방향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이명박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과 같이 또 김정일을 알현하러 평양에 가서 조공을 바치고 오는 속국의 신하가 되어버릴 것이다. 남한의 언론계는 김정일의 정신적 노예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거짓되고 반역적인 기자들이 한국 언론계에 우굴대기 때문에 이 지구상에서 가장 거짓스러운 군중선동이었던 '광우난동사태'가 기자들에 의해 2008년 한국사회에서 연출된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덩어리'라는 유인물을 청계천광장과 서울광장에서 뿌려대던 PD협회는 거짓에 미친 좌익선동집단에 불과했다. 기자들이 모는대로 대북정책을 펴면, 김정일은 웃고 이명박을 울게 될 것이다. 물론 남북한 동포들의 피눈물을 동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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