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에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민노당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보수진영을 경악하게 만든 사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관들의 좌편향성은 심각한 것 같다. 자유대한민국의 국회에서는 오늘날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수호하는 보수정치인들에 대한 지지와 동조가 매우 약해보인다. 이런 해괴한 국회 비서진의 좌편향성은 한국사회의 병적인 민주화운동과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의 공작이 낳은 복합적인 병리증상으로 판단된다. 지난 15여년 동안 한국의 국회는, 방송국 다음으로, 급격하게 좌경화 된 공공기관으로 판단된다. 친북좌익세력이 깊이 침투한 국회와 법원과 방송이 망국의 소굴처럼 보인다. 국회와 법원이 법치 파괴와 깽판 비호의 아지트로 변한 한국사회의 장래가 걱정된다.

국회의 좌경화는 국회 비서진의 정치성향에서도 나타날 것 같다. <스포츠서울닷컴>과 <리서치PR>이 공동으로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친박연대 무소속 등 국회의원실 비서진 200명을 대상으로 1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돋보인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으로 이정희 민노당 의원이 선정되었다고 스포츠서울이 전했다. 억지와 깽판에 주역인 이정희를 돋보인 의정활동의 국회의원으로 판단하는 국회 보좌진들은 깽판족에 친화적이라고 국민의 눈에 비친다. 설문에 응답한 보좌진은 4급 보좌관과 5·6급 비서관 200명으로 한나라당 103명, 민주당 88명, 민주노동당·친박연대·무소속 8명의 보좌진이 무작위로 선택되었다고 하는데, 여론조사의 결과는 좌익정당의 정치인들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이 조사에서 ‘2009년 가장 돋보인 의정활동을 한 의원’을 묻는 조사에서 보좌진의 18.5%가 이정희 의원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민주당 이용섭 의원(11%), 최문순 의원(10.5%), 강기정 의원(8.5%), 박지원 의원(8%), 김성순 의원(5%), 김유정 의원(6%)이었고, 한나라당의 김성식 의원(11%), 권영진 의원(7%, 원희룡 의원(5.5%)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우익진영으로부터 몰상식하거나 폭력적이라고 비판받은 좌파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많았다. 우익성향의 국회의원들에 대한 보좌진들의 지지는 매우 약했다. 국회 보좌진의 좌경화가 심각해 보인다. 국회 환노위에서 패당을 넘어 법을 지킨 추미애 의원에 대적한 이정희 민노당 의원이 가장 우수한 의정활동을 했다고 판단한 국회 보좌관들은 법치에 담을 쌓은 깽판꾼들 같다.

이중 한나라당 보좌진들 가운데서 17.5%가 김성식 의원을 높이 평가했고 권영진 의원·이정희 의원이 13.6%를 얻었다고 한다. 민주당 보좌진들이 뽑은 가장 의정활동을 열심히 한 의원은 20.5%를 얻은 이정희·이용섭 의원이었으며, 다음으로 똑같이 19.3%를 얻은 최문순·강기정 의원이 차지했다고 한다. 의정활동과 연계해 ‘여성 의원들 중 가장 돋보인 의정활동을 한 의원’을 묻는 질문에 이정희 의원(20%)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함께 일하고 싶은 의원에도 박근혜 전 대표와 이정희 의원이 5%의 지지를 받아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국가정상화에 투신한 보수애국적 국회의원에 대한 보좌진의 선호는 없다. 보좌관들의 도덕적 정서(moral sentiment)가 친북좌익정치꾼에게 더 우호적인 것 같다.

국회 보좌진의 이런 정치의식은 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정치부 기자 188명을 대상으로 한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의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紳士의원 베스트 10'을 뽑혔는지를 일부 설명한다. 깽판국회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의원을 紳士의원으로 뽑은 정치부 기자들은 불법 깽판에 친화적이다. 이런 정치부 기자들의 폭력선호를 조갑제 대표는 "폭력의원들은 이런 기자들을 믿고 폭력을 휘두르고, 유권자들은 이런 기자들의 보도만 읽고 폭력의원을 응징하는 대신에 응원한다. '정세균씨를 신사의원으로 뽑은 기자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是와 非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체를 방어하는 데 실패할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정치판의 깽판화를 보좌관과 기자들이 부추기고 있다는 국민들도 인상을 받는다.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뽑힌 추미애 의원은 2009년 마지막 날 국회의 환노위에서 민주/민노당의 깽판을 거부하고 노조관계법 수정안을 통과시키는 사회를 봤다가, 하루 아침에 깽판세력에 순종하지 않은 배반자로 낙인찍혀서, 민주당으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불법, 폭력, 억지, 깽판을 거부한 추미애 의원을 정치부 기자들이, 칭찬하기는커녕, 매도하고 있다. 한국의 어린 자유주의를 짓밟고 어린 민주주의를 짓밟은 민주당/민노당의 패당주의적 깽판을 거역한 추미애 의원을 '배반자'로 낙인찍어서 매도하는 기사들이 양산되고 있다. 민주당의 패당주의를 거부하고 민주주의의 자아초월성을 보여준 추미애 의원은 이번에 찬양받아 마땅하는데, 한국정치의 현실은 마치 추미애 의원이 역적행위라도 저지른 듯이 정치꾼들과 기자들에 의해 매도당하고 있다.

좌익세력의 깽판꾼을 찬양하고 우익세력의 법치주의자를 무시하는 한국의 국회 보좌관들과 정치부 기자들에게 추미애는 이제 왕따될 것이다. 자기패당 초월적 행동을 보여준 추미애를 향해 '野 발등 찍었다, 정치생명이 끝났다'며 매도하는 정치꾼, 보좌관, 정치기자들이 대세를 이룬 한국의 정치판은 구조적으로 깽판과 망국으로 얼룩지게 되는 것이다. 깽판꾼들이 유능한 정치인으로 보좌진과 기자들에 의해 추앙받는 한국정치판이 망국의 난장판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 국회 보좌관들과 정치부 기자들에 의해, 군중선동과 불법폭력에 찌든 정치깽판꾼이 영웅시되고, 법치를 중시하는 애국정치인이 매도되는 망국현상이 한국의 국회와 사회에서 벌어진다. 국회 보좌관들과 기자들의 도덕적 정서가 폭력과 기만에 젖어 깽판꾼의 심보로 바뀐 것 같다.

법치와 안보에 대한 정상적인 의식을 가진 보좌진과 기자들이라면, 민주당/민노당의 친북의원들이나 깽판의원들은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신사로 평가되고, 이정희 민노당 의원이 가장 유능하고 호감가는 정치인으로 보좌진에 의해서 평가되는 한국의 정치는 법치와 안보를 파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민주화세력이 득세하면서, 국회를 깽판장으로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국회 보좌관들과 정치부 기자들에게 박수를 받게 되는 현상이 한국사회에 벌어지니, 한국의 민주화세력에 의해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해괴한 역설의 땅이 될 것이다. 민주화세력이 군부세력보다 더 독재적이고 불법적임을 국회 보좌관들과 정치부 기자들이 오늘날 증거하는 게 아닐까?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