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을 한 것을 무척 과장해서 선전하면서 김일성으로 인해 북한동포가 일제식민지로부터 해방된 것이 잘 된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의 수령절대주의나 김정일의 선군정치가 과연 일제식민지보다 더 나은 것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북한의 김씨 일가에 의한 세기적 군사독재정치는 일본의 식민지배보다 더 나쁘다.

일제시대에는 그래도 사업도 할 수 있었고 사유재산도 축적할 수 있었으며 토지도 소유할 수 있었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도 있었다. 또한 여행의 자유가 지금의 북한처럼 제한되지도 않았다. 지금의 북한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삶을 사는 것이 가능했고 그런 측면에서 일제식민지는 현 북한의 군사독재체제보다 더 살만하였다. 과연 북한 동포들이 일제식민지로부터 해방된 것을 즐거워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까?

북한의 역사는 일제식민시대가 끝나면서 오히려 후퇴하였다. 북한의 역사는 개인의 자유의 확대란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반동적인 역사다. 개인의 자유는 오히려 축소되었고 특정 계급의 사람들은 생존자체가 불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노동계급이라고 하여도 김일성에 반대하면 가차 없이 정치범 수용소 갇혀 소리 없이 죽었다. 북한은 해방으로 인해 오히려 인간지옥으로 전락하였다. 해방을 축하할 이유가 있을까?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수기를 보면 북한은 과히 인간지옥이다. 일제시대는 그래도 인간지옥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김영순의 <나는 성혜림의 친구였다>라는 자전수기를 읽으면 너무나 무서워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김영순씨의 이웃이나 주변 사람들의 대부분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말없이 죽는다. 이웃이나 주변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것을 보면 이곳이 지옥보다 더 무서운 곳이란 것을 알게 된다. 이런 끔찍한 세상이라면 차라리 일제시대만 못하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북한이 얼마나 끔찍한 사회인가 하는 것은 그렇게 사람들이 죽어나가면서도 김일성이나 김정일에게 항거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다. 탈북자들에게 북한에는 왜 시민봉기가 없느냐고 물으면 우리를 무식한 사람 취급을 한다. 북한 사회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 너무도 지독하게 독재적인 사회이니 사람들이 감히 봉기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지옥이 된 것이다.

과연 북한 동포에게 있어 일제식민지로부터의 해방은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오히려 저주라고 함이 옳다. 이제 우리는 북한동포를 김일성/김정일 일가의 지독한 군사독재로부터 해방하여야 한다. 그래서 북한동포가 참 해방의 감격을 맛보도록 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북한 동포를 해방하는 것은 자유시민들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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