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공석이었던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에 새롭게 임명된 줄리 터너 특사가 16일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북한인권특사직에 임명된 이후 첫 해외 출장입니다.

터너 특사는 이날 방한 직후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터너 특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 인권의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로 한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세계 최악의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폭로하고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한국과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진 장관은 6년여 만에 미 북한인권특사가 임명된 점에 대해 한미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최근 중국 내 억류돼 있던 탈북민들의 강제북송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탈북민 강제북송을 반대하며 탈북민들에 대한 전원 수용 원칙 하에 이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한국 내 이송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터너 특사는 오는 18일까지 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자, 탈북민 및 언론 등을 만나 북한 인권 증진 및 이산가족 상봉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한 탈북민 북송 문제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