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톰 말리노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관련해 "관여한 당국자를 특정해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언명했다고 교도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말리노스키 차관보는 전날(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강연에 참석, 이같이 밝혀 인권 유린이 극심한 북한에 대해 인권침해를 이유로 하는 별도의 제재 발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인권문제 경우 실제로 대북제재를 발동하면 사상 처음이 된다.

말리노스키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개발과 함께 인권 문제도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라며, 국제사회가 심각한 인권 침해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1월 인권문제에서도 제재를 가능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다. 지난 18일 성립한 미국 독자의 대북제재법도 인권침해를 체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