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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들 "군대가 없는 곳에서 살면 좋겠다"
강주혁 기자 

"군인들의 약탈 때문에 주민들이 가축도 제대로 기르지 못하고 곡식도 제철에 거두어들이지 못하는 곳은 북한밖에 없을 것이다." 이 말은 자유북한방송의 북한 통신원이 기자에게 한 이야기다. '북한주민들의 소원 가운데 하나가 군대가 없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어느 탈북자는 말했다.


8일 새벽, 이같은 소식을 전해온 신의주 통신원은 "지금 북한에서 주민들에 대한 군인들의 노략질과 폭행이 도를 넘고있다"면서 "이러다가 군대와 인민들사이에 일이 터져도 단단히 터질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원에 따르면 특히 농촌지역에 주둔한 군부대군인들의 도적질과 약탈이 극심한듯 하다.


6월 초, 평남도 개천군 청룡리라는 곳에선 채 여물지도 않은 감자를 마구 캐 내던 군인 두 명이 농장원들에게 붙잡혀 구타를 당했고, 이튿날엔 문제의 군인이 속해있던 소대원 전체가 달려와 경비를 섰던 농장원들에게 집단폭행을 가했다. 소식을 접한 마을사람들이 쟁기를 들고 모여들었고, 마을 보안원이 '목숨걸고' 사태를 수습했다고 한다.


90년대 중반엔 협동농장관리를 군인들이 맡았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밀과 보리가 나오는 초여름부터 가을남새를 걷어들이는 늦가을 까지 무장한군인들이 농장의 밭과 탈곡장을 지켰으며 마을 관리까지 도맡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도둑은 군인들이라는 게 이내 밝혀졌고, '고양이에게 생선맡긴 격'이라는 풍문과 함께 군인들의 협동농장 경비는 없던일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협동농장의 피해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국가로부터 제대로된 식량과 부식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군인들이 부족한 부식품을 '보충'하기 위해 농민들의 가축과 협동농장 탈곡장을 무차별적으로 '습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엔 농장청년들이 쟁기를 들고 24시간 경비를 서지만 혈기왕성한 군인들을 대상하기엔 역부족이란 설명이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2015년 북한을 탈출해 이듬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김영희(35. 가명)씨는 "북에서 생활할 때 우리가족은 돼지를 집에서 키웠다"고 이야기 했다. 이유를 묻자 "새끼건 엄지건 돼지란 돼지는 군대들이 모두 습격(도둑질)해 가기 때문이다"고 했다. 돼지우리에 쇠그물을 씌우면 그물을 벗겨냈고, 땅밑에 돼지우리를 만들면 굴을 파고 들어와 돼지를 훔쳐간다고 했다.

 

그만큼 군인들에 의한 주민피해가 막급하다는 이야기다. 결국 '인민군대'가 없는 곳에서 살기위해 남조선에 왔다고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 한 그는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군인들의 약탈 때문에 주민들이 가축도 기르지 못하는 곳은 북한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깡패정치, 강도통치로 변한 북한의 이른바 선군정치의 일단이 감지되는 순간이었다.


강주혁 기자





등록일 : 2016-06-1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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