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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비는
슬픔이었다.
눈을 딴 데로 돌리게 하는 뉴스였다.
낭만이 살아나게 하는 아픔이었다.
아니 나의 눈을 가리는 눈가리개였다.
하나밖에 모르게 하는 편집증이었다.
비를 맞으면서 걸으면
낭만은 살아난다.
낭만에 젖으면
나를 편집증으로 몰고 간다.
이 추운 비에 젖어
죽어가는 요덕이의
아픔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되는데,
어제 밤에 내린 겨울비는
낭만 속에 빠져가게 하는
편집증이었다.
내 독수리 날개를 다 젖게 하는
겨울비였다.
내 맘 설레게 하는 겨울비였다.
설레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
술에서 깨어나듯 하면,
나 자신이 나를, 나를
자책하고 있다.
요덕이는 나의 피붙이라고,
나 자신을 돌보듯이 보라고
내가 나를 꾸중하고 있다.
오늘 따라 겨울비가 미워지려고 한다.
사랑과 낭만이 가득한 겨울비가 미워지려고 한다.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없는 내가 미워지려고 한다.
왜 그렇게 겨울비를 좋아하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왜 그렇게 겨울비를 좋아하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구국기도생각>
http://onlyjesusnara.com/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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