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고난의 행군 이후 배급에 의존하던 삶이 무너진 주민들은 스스로 장마당에 뛰어들어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물자·정보 교환이 많은 북·중 국경지대 주민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경쟁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장에서 주민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쉴새없이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셈이다.
고난의 행군이전 시장경제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북한은 주민들의 대 탈북과 아울러 내부 반란을 막기위해 시장경제를 활성화 하였고 국가가 시장에서 걷어들이는 수익이 북한경제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휴대전화도 필수재가 되었고,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모습은 북한지역 곳곳에서 엿볼수 있으며 또 먹고사는 모든 것의 정세 판단에 휴대폰이 우선인 것은 사실이다.
북한 주민들은 점차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주민들이 외부 세계의 정보들을 보면서 남한 사회와 자본주의를 동경하고 탈북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통일연구원의 북한보고서 김정은 시대 북한경제사회 8대 변화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 대부분은 북한 장마당에서 쌀 1kg을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에 불과한 북한 돈 5000원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다.
공장·기업에 일거리도 별로 없는 데다, 배급과 임금도 사실상 지급받지 못하다보니, 지방공장 노동자의 출근율은 대체로 50% 이하에 불과하다. 1990년대 북한 경제가 몰락해 갈 때 사실상 작동을 멈춘 계획경제체제의 빈자리를 자생적으로 발달한 시장경제가 메꾸어 나갔는데, 장마당이 그 중심이었다.
국영기업이 급격하게 위축됨에 따라 사실상 실업이나 불완전 고용 상황에 처한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장마당에서의 장사를 통하여 생계를 꾸려 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북·중 무역 등 대외무역이 확대됨에 따라 북한경제는 외부와 연결하는 주요 통로가 됐다. 장마당은 북한 경제와 주민이 생존하는 주요한 터전이 되었고 지금도 북한 경제 회복의 주요 원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 흔히 말하는 자본주의, 수정주의 날날이 기풍이라는것은 자본주의를 접한 주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경향을 밟아버리기 위한 북한 당국의 수법에서 나온 말이며 어차피 발전하는 세계의 문화를 북한주민이라고 피해 갈수는 없는 것이다.
1994년 고난의 행군 이전 감았던 눈을 떠가는 북한 주민들의 수가 늘어나고 굶어 죽기보다 살아남기 위한 간고 분투가 이어지면서 북한 당국의 사회주의 경제 체제가 중국의 특색있는 사회주의 경제를 선호하면서 점차적으로 자본주의 경제로 활성화 될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다는 점이 중점이다.
자본주의 경제로 활성화 하고 갇혀있듯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크게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볼 그날이 멀지 않았다.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