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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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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핏빛 한강물은 흐르려는가?
이름만 빌리는 회담일까?
나는 그가 강조한 [조작된 회담]이라고 하는 말에 지금까지 상념에 빠져 가고 있다. 참 알 수 없는 친구다 왜 자꾸만 의문만을 내게 일으켜 놓는지 모르겠다.
구국의 시와 격문 
나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두 후보의 견해 차이를 보게 되었다. 한 후보는 반대하는 것 같고, 한 후보는 그런대로 찬성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노무현의 북행열차는 참으로 오랫동안 준비되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차례 좌절을 겪은 흔적은 보이고 있지만, 아마도 결정적인 좌절은 김정일의 심장병이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의 김정일과의 회담은 무리라고 생각을 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제 전격적으로 발표를 했다. 때문에 어제 난 小說이를 급히 만나야 하였다. 만나고 돌아와서 나는 지금까지도 그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 아울러 나는 지금 상상의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다니고 있을 金小說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뭔가 집히는 것이 있으면 내게 전화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의 전화를 기다리는 나는 나 나름대로 상상의 날개를 내어보려고 했지만 나는 상상에 재주가 없나보다. 내 겨드랑이에 난 상상의 날개는 닭의 날개 같다. 퍼덕거리다 떨어지고, 퍼덕거리다 떨어지고. 어차피 상상을 잘 하는 小說이의 나름을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이 나이 정도 먹으면 전화벨소리만 들어도 누구 전화벨 소리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그것이 세상 경륜을 쌓은 것인지도 모른다. 나이테가 오래 쌓여질수록 그런 것에 눈이 뜨는 것 같다. 반갑게 받았다. 역시나! 이다. 그는 진지한 목소리로 또렷하게 나를 찾는다. “형!” 날 호칭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오는 순간 전화기 속에서 잡음이 찌지지하기 시작한다. 나의 전화는 아마도 도청이 되는 것 같다. 지글거리는 현상이 하루 이틀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리라 생각을 하고 늘 할 말 안할 말 다 해버린다. 가려서 하려면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나는 小說에게 소리쳤다. “여보게, 그러지 않아도 내가 자네를 기다렸네.” “형! 나 좀 만나.”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나에게 나올 것을 강요했다. 친구 좋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러지 않아도 아쉬운데 그러자고 했다. “그래 어디에서 만날까?” “[거기 거기로] 와.” 나는 [거기 거기로] 출발하였다. 차를 몰고 가는 나는 小說이처럼 독수리 날개타고 상상의 세계를 다니며 이것저것을 다 보고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게 가능치가 않으니 어쩌랴. 잠시 후에 [거기 거기에] 도착을 했다. 강변이 내려다보이는 자그마한 언덕이다. 장마철이라 하늘이 맑을 리는 없고, 우중충한 것이 언제고 비가 내릴 것 같다. 평평한 산기슭에는 우리가 왔다고 꽃들이 저마다 환호하면 저마다 춤추고 있다. 아주 독특하고 예쁜꽃이 그 꽃들 중에 여기저기 그 아리따움을 뽐내고 있다. 나지막한 산이기에 솔솔한 바람도 없다. 무더위는 커다란 소나무 곁으로 모여드는 것 같다. 우중충한 날씨가 언제고 하늘이 터질듯 한 분위기를 연출하니 손에 든 부채만 연신 부쳐대고 있게 된다.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나도 그가 말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흐르는 강물이 장마철 흙탕물에 젖어 그런대로 붉은 빛으로 흐르고 있다. 강물이 붉게 흐를 때 그 때가 있다. 잠시 지나고 나면 붉은 물은 사라지고 강물이 맑은 물이 되어 우리를 반길 것이기에 붉은 흙탕물도 한때라고 생각하게 된다. 때문에 저 들녘에는 모든 곡초들이 그 붉은 강물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름대로 희망을 속삭이고 있다. 나를 보고 오라는 듯 손짓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저 빨갱이들이 흐르는 한강물은 곧 피바다가 되어 넘실댄다는 것이 문제라고 소리치고 흐르고 있는 것이다. 간간이 우리가 앉은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웰빙족들이 보인다. 참 속편한 사람들로 보였다. 잠시 후, 그는 내게 말을 한다. “굴종에 습관화 된 자들은 늘 굴종하는 것이 버릇으로 사는 것이죠. 그것이 그 남자가 사는 방법이고, 5년 동안 국민에게 보인 정치 패턴입니다. 유독이 김정일에게만은 굴종하는 패턴으로 일관하였죠. 그가 그렇게 일관되게 한 것이 바로 그런데 있는 것입니다.” 小說의 주장은, 늘 하던 노무현식 통치스타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뜻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그는 또다시 입을 열고 말을 한다. 그는 굴종의 습관화가 이번의 회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하였다. 더욱 북 권부의 심장에 들어가서 하는 것이다. 그에게 어떤 협박이나 공갈이 닥칠 것인지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그런 공갈과 협박을 이길 수가 없다면, 그 잃어버린 55분의 전례를 답습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 내가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小說은 소리친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한번 정도는 김정일과 회담하는 것처럼 할 것으로 본다고.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과 회담하는 것으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보라는 것이야. 말만 김정일과 회담이지 병자 김정일이 아닌 실질적 통치자와 만나고 그와 모종의 거래를 하려고 가는 것은 아닐지를 생각해 보자는 거야.” 나는 그가 너무 앞서 나간다는 생각을 하였다. 만일 그렇다면 국민을 두 번씩이나 기만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나는 답하였다. “설마 그럴 리가?” 그는 세밀하게 말한다. “8월 28일의 변수는 발생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20일 남았는데 나는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기 때문에 그런 상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김정일은 병자이기에 장시간의 회담은 할 수 없으리라고 보고, 김정일이 후계자가 없는 상태에 현재 북한을 실질적 통치를 하는 실세와 회담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의도적인 것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나는 그 말에 답할 것이 궁색해졌다. 머뭇거리는 사이에 그가 다시 말을 한다. “형,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이잖아. 김정일 그는 28걸음 이상을 뛸 수 없는 병에 걸려 있대 자나.” “상상이지만 그럴 경우는 회담의 당사자는 실세이고 얼굴마담은 김정일이 되는 것이네, 그럼.” “형, 내가 추리해보건대, 현재 김정일의 건강상태와 현재 북한에서 통치역량의 위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그래서 회담 장소를 평양으로 잡은 것일까?” 나는 그에게 되묻는다. “형,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그럼 뭐야 완전히 하나의 사기적인 수법으로 이벤트를 하며, 그런 이벤트를 위해 많은 것을 조공으로 바친다는 것이네.” “헌데 이상한 것은 형, 미국이 이번 일에 아주 신중하고 조용하다는 것이지. 물론 미국의 첩보망이 모르게 할 정도로 비밀리에 한다면 이는 미첩보수준의 능력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인데, 만일 미국이 이를 첩보치 못했다면 미국은 지금 난리가 나야 한다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이번 회담의 모든 내용을 이미 다 파악하고 있었다는 말이 아닌가?” “워낙 두 길보기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에서 비밀이란 애초부터 없다고 보는 것은 상식이지.” 나는 그의 말에 싱겁게 대답하였다. 그때 마침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저 산기슭에 푸른 풀과 그 꽃들처럼 되어 억수처럼 내리는 그 비를 다 맞고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시원했는데, 나중에는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빗소리에 우리는 더 이상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라도 해서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하고 싶었다. 우리는 침묵하고 우리 속에 열을 그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식혀보고자 애를 쓰고 있다. 나는 그 험한 비를 맞으면서 그의 말을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도대체 북한 군부나 권부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왜 그런 일을 감추고 있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정부의 대북한 정보에 대한 독점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늘 불만족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가지가지 이런 상상이 떠오르게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보 독점은 대국민 기만을 위한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묘한 뉘앙스를 느꼈다. 김정일은 오랜 시간 회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북한 군부나 권부가 그를 장악한 실세들이 자기들끼리 조율하고 자기들의 것만을 받아들이라고 협박한다면 그것을 능히 극복하는 대통령인가를 생각해본다. 잠시 후에 비가 그치고 있다. 그제야 그는 말을 한다. “형, 아무리 보아도 회담을 김정일이 주도하여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만일 미국이 그것을 알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회담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 것에 핀트를 맞추고 있었던 것이 되고. 미국이 전격적으로 연락을 받게 된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닐까? 김정일을 얼굴을 이용하여 실권자와 회담을 하는 것이 그 주 내용이 되리라고 미국은 생각지 못했던 것이 아니냐고. 때문에 이 회담은 조작된 회담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인데.” 나는 그의 말에 깊은 생각에 빠진다. [조작된 회담]이라고... 상상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아 동의해 줄 수는 없어도 생각은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결론을 내려 그를 돌아본다. 그는 이미 자리에 일어나 서 있었다. 그의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아마도 그가 밤새 생각한 것은 그런 것에 있었던 같다. 그가 밤새도록 상상한 것이 곧 [조작된 회담]이라는 것을 내게 얘기해 주려고 급히 달려온 것으로 보인다. 나는 내려오는 길에 그의 속을 채워 그의 몸에 추위를 막아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는 아직 정리할 것이 많다고 만류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그가 강조한 [조작된 회담]이라고 하는 말에 지금까지 상념에 빠져 가고 있다. 참 알 수 없는 친구다 왜 자꾸만 의문만을 내게 일으켜 놓는지 모르겠다. <구국기도생각> http://www.korea318.com/
등록일 : 2007-08-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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