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파수꾼님을 만나 산위에 오른다.
가까이 한강이 굽어보이는
높지막한 산이다.
산에 온갖 봄이 만발하였다.
산위로 올라가는 동안 우리는 그 만발한 봄을
따서 주머니에 담기에 바쁘다.
손을 벌려 닥치는 대로 봄을 담아
휴게실 3,000원짜리 막국수와 1,0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우리는 즐거웠다.
찹쌀막걸리는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저 행복했다.
곳곳에 가득한 꿈의 미련도 돋아나는 새싹들을
꺾어대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집에 들어와서 주머니에 가득한 봄을 꺼내 놓고 보니
아, 그것은 自由이었다.
내가 담아 온 그 만발한 봄은 自由.
自由 그 자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순간 나는 그 自由를
북녘에
이 자유를 빼앗긴 채로 사는
우리 이웃들에게
보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말았다.
때문에 나는 그분들의 자유를 위해
담아 온 자유를 마음의 풍선에 담기 시작한다.
자유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고야 말기 때문이다.
마음의 풍선에 우리의 자유를 담아 보내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기자의 수고를 잊지 말자.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박상학기자의 수고를 잊지 말자.
그들에게 우리 마음의 풍선을 보내자.
<구국기도생각>http://www.korea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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