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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다가 가는 것인데...
구국의 시와 격문 
그렇게 살다가 가는 것인데...
이름 없는 묘지에는
봄의 비가 내리고
거기 또다시 할미꽃은
피고
저만치서 진달래는 수줍어하네.
기다리는 사연은
아지랑이처럼
갈증 난다.
노고지리 소리치는 밝은 태양은
파란 접시에
담겨져
흐르는 냇물에
흐드러지고
그 위로 벚 꽃잎만 휘날리네.
아 가엾은 사람.
그렇게 살다가 가는 것인데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나 모자란 시간인데.
악마의 준동에 주민들의 피눈물이
무심히 흐르는 대동강을 붉게 물들인다.
이 처절함을 두 눈 뜨고 보면서도
침묵하고 있는 가엾은 사람아. 가엾은 사람아.
네 위로 세월의 무심함을 조소하는 낙조가
저녁 구름으로 두 눈을 가리고
서글픈 냉소에 시들어 가고 있더냐.


<구국기도생각>http://korea318.com/
등록일 : 2007-04-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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