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닷컴의 메인 기사에서 조갑제 선생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가수 패티 김씨의 인터뷰에 관련된 내용이다. 몇 줄 읽어 내려가면서 나는 啞然失色(아연실색)하게 되었다. 잠시 짬이 나서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에 보게 된 기사다. 이 기사를 읽어 내려가면서 황당한 마음에 짧지만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 북한 주민들의 인권회복을 위해서 소리쳐 주는 일을 소홀히 하고 게을리 하고 있는 나 자신에 한심한 생각을 가져 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5,000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좋아하는 대형가수 패티 金(김)씨 발언 때문이다.

나도 패티김씨의 노래며 세련된 무대 매너 등을 좋아한다. 이번 패티김씨의 기자회견에서의 황당 발언은 요즘 신세대 아이들의 함축어로 빌리자면 완전 헐~~~이었다. 歌手(가수)로서의 열정으로 순수한 마음을 갖고 말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소원이라고 다 좋은 것이랴! 말하고 싶다. 선한 지식을 가지고 품은 소원은 아름답지만 악마적인소원은 선하지 못하다고 생각 한다. 패티김씨의 이별 노래를 愛唱(애창)하는 김정일이라는 자가 어떤 짓을 하는 자인지를 알고나 있는지 아십니까? 묻고 싶다. 무고한 북한주민들을 350만 명이나 굶겨 죽인 살인자이다.

 지금도 김정일의 狂暴(광포)한 압제에서 탈출하고자 생명을 거는 자들이 수도 없다. 그렇게 탈북 하는 주민들을 되레 잡아다가 卽決(즉결) 총살시키는 자들이다. 또는 강제수용소에 가둬 죽이는 자들이다. 김정일의 眞面目(진면목)이 살인 독재자라는 사실을 아신다면 김정일 앞에서 이별 노래를 꼭 한번 불러줘야겠다고 생각 했을까? 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아마도 김정일 그자가 어떤 자인가를 모르고 한 말일 것이다. 平壤(평양) 단독공연 소원을 성취하기 전에 김정일이라는 사람이 어떤 자인가를 확인 또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지식이다.

이런 지식이 없이 그저 소원만 갖고 성취하고자 한다면 김정일의 혹독한 彈壓(탄압) 속에 고통 받고 죽어가는 북한의 2,300만 주민들의 피 눈물을 흘리게 하는 짓이라고 본다. 북한주민의 무서운 원한을 받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요덕 收容所(수용소)에서 온갖 고문과 고통으로 하루에도 600명씩 죽어가고 있다. 김정일 독재정권에 빼앗긴 북한 주민의 인권을 돌아보아 50년 가수인생의 아름다움을 장식하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북한주민의 아픔을 알고 그들의 아픔을 담아내는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디 그의 이름에 흠결을 갖게 하는 망령된 짓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