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고 안 팔리고는 문제가 아닙니다. 온종일 거리에 앉아 무엇하나라도 팔아야 자식들에게 죽 한 그릇이라도 먹일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북한사람들의 끈질긴 집착이 극심한 통제 속에서도 재래시장을 지켜냈나 봅니다.
2003년 초부터 운영되는 종합시장의 경우는 이른바 “국가”가 장마당에 목숨을 건, 북한주민들의 의사에 밀린 꼴입니다.
공식적인 장마당(종합시장)이 운영되는가 하면, 한편으론 간이매점이라는 것이 슬그머니 문을 열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아파트 1층의 창고가 개조되고 농촌마을에서는 폐가를 대충 손질해서 매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담배, 조미료, 집에서 만든 사탕과 과자 따위가 진열되어 있는데, 인민반장이나 지구조장, 가두(마을)비서 같은 사람들에게 매점관리의 우선권이 차례진다고 합니다. [free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