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지호 조전혁 등 여럿이 대북풍선 날리기를 했다.

보자보자했더니 해도해도너무한 북한 때문이었다.

국회의원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만큼 이들의 용기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후 갑자기 임진각 상인들이 대북풍선 날리기를 반대하고 나섰다.

그래서 도지사 김문수와 군간부와 상인들이 모였는데 합의점을 못찾았다고 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합의점을 못찾은 것이 아니라 우파 좌파 눈치보느라 해결점을 안 찾은 것이었다.

군과 정치가들의 애로사항이지만 일종의 표퓰리즘같은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대북풍선 날릴 장소가 임진각밖에 없다면, 대한민국 땅이 임진각이 전부라면, 팀스피리트훈련처럼 어쩔 수 없어서,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만, 기나긴 휴전선을 두고 꼭 그곳만을 고집 피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상인들의 심리까지 이해 안 해도 되고, 이해할 필요도 없고, 상인들에게 접근한 배후까지도 머리 굴릴 필요없다.

대북풍선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법적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그들의 말을 그냥 믿어도 상관없다.

그건 대응하고 싸울 일이 아니다.

그것들하고 대응하고 싸울 시간이 어딨는가?!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가?

철저히 싸울 일이 있고, 철저히 무시할 일이 있는 것이다.

무엇때문에 고집하는가?

누구를 위해 고집 피우는가?

며칠 전 이민복단장은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다른 장소에 가서 보내고 왔다 했다.

이렇게 얼마든지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민복이 감정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싸울 줄 모르는 겁쟁이어서 그랬겠는가?

풍선날리기의 목적은 북한주민들이 받는 데 있지, 광고와 쇼에 있는 것이 아니다.

광고를 내고 홍보를 하고 쇼를 해야, 북한주민이 받아본다면,

지금까지 아무도 몰래,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오랫동안 묵묵히 이런 해왔던 이민복은 어떻게 했겠는가?!

광고를 내고 홍보를 하고 시간과 장소를 알려 김정일軍에 조금이라도 풍선을 막을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겠다는 것 말고 또 무엇인가?!

도대체 무엇이 목적인가?

꼭 그렇게 광고를 해야하고 꼭 그렇게 쇼를 해야하는 목적이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