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은 최근 청진농업대학 학생들이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남조선 말씨를 사용했고 이 문제가 중앙에까지 보고되어 방침(김정은의 지시)을 받으면서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남조선 말투로 전화를 하다가 단속 된 대학생 4명은 퇴학을 당하고 탄광으로 강제 배치되었다”고 전했다.

 
남조선 말투로 전화 통화를 하는 친구의 결함을 눈감아 주었다는 이유로 함께 있던 3명의 대학생도 탄광으로 쫓겨가는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괴뢰 말투’를 쓰는 현상은 주체사상을 좀먹는 용서 받지 못할 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 시기보다 처벌 강도와 통제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청년동맹 간부들을 모아 놓고 비사회주의현상 척결에 대한 의지와 책임성이 부족한 간부들은 사상 검토를 하겠다고 경고하지만, 간부들은 아무리 통제를 강화해도 말투를 일일이 통제하기는 역부적이라고 몰래 불평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남한식으로 말하고 글을 쓰거나 노래를 부르면 노동단련형 또는 최대 2년의 노동교화형을 내리고 있다. 한국 영상물 시청에 대해서는 최대 징역 15년, 유포자는 최대 사형 등 더욱 강한 처벌이 내려진다.

김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