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요즘 주민들의 이동상황과 거주 및 퇴거 실태를 파악하고 조사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최근 북한 당국이 각 기관 기업소 근무 인력들에 대해 출퇴근 상황과 근무시간 준수를 요구하는 지시문을 하급 단위에 내려보냈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21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각 기관, 기업소들이 소속 근로자들의 출퇴근 질서, 조퇴 및 외출 질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근로자들의 이동 실태를 료해(파악)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뇌물만 고이면 거주이전 및 퇴거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사법기관에 가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각 기관기업소에서 출퇴근 질서를 새롭게 정하고 이를 시행하는데 기관책임자들부터 말단단위까지 그 누구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면서 공장,기업소들에서 일하는 종업원 호상 간 허가없이 직장을 이탈하거나 규율을 어기는 사람에 대해 신고토록하는 고발 체계도 세워졌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기관 기업소에서 호상간 인원을 교화, 이동시킬때에는 서로간의 사전협의 및 서류작성 등 절차에 따라 엄격한 통제속에서 승인을 얻어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여러가지 사유로 다른 지역으로 거주를 이전해야 하는 필요가 발생하면 거주등록신청서를 작성하고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해당 지역 인민반장과 리 사무소, 보안기관의 확인절차를 받은 퇴거 수속을 하여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소식통은 또한 퇴거 등록을 하면서 보안기관에 언제 현 거주지를 떠난다는 날짜를 정확히 알려주어야 하며 퇴거 등록 후 15일 안에 새 거주지에 등록을 하여야한다면서 이는 탈북을 방지하기 위한 징조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