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척을 찾아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한영주(가명)씨는 9일 본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서 군인들까지도 풀을 뜯어 먹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 씨는 함경남도 단천지구에 주둔 중인 534군부대의 사례를 언급. 그의 설명에 따르면 군부대들에 대한 군량미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식량을 공급받지 못한 대대, 중대들에서는 군인들을 동원해 풀을 뜯어 식량을 해결하고 있다. 인원이 70~80명 가량인 중대들에서는 매일 20명 이상을 풀 뜯기에 동원하며, 그들이 뜯어온 풀로 7:3비율(무친 풀 70%, 낟알 30%)의 식량을 만든다는 것이다.

한 씨는 최근 식량난에 허덕이는 군부대들 속에서 영양실조에 걸리는 군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면서 지금 북한에는 풀 뜯어먹는 군인들을 가리키는 ‘염소부대’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