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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30일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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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史가 '남북 쇼'거리인 줄 아는가?
말 되는 소리일까? 얼씨구~ 어디 한 번 자알~들 해봐
류근일 
 광복 70주년 기념을 남북이 함께 하자고 한 게 과연 말 되는 소리일까? 그걸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애시 당초 좌우분단도 없었고, 6·25 동란도 없었을 것이다. 철학과 사관(史觀)이 같은데 왜 피 흘리고 싸웠겠나? 이승만 박사와 박헌영이 싸울 일도, 대한민국 건국노선과 좌파통일전선이 다툴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해방공간에서 우익은 서울운동장에서, 좌익은 남산공원에서 제각기 따로 8·15 광복절과 3·1절 행사를 치렀다. 그리곤 양쪽 시위대가 남대문 로터리에서 부딪혀 육탄전을 벌였다. 피차 목숨을 바칠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런데 "나는 그 때 안 살았기 때문에 그 싸움과 무관하다.그러니 나와는 월츠를 춥시다" 한 셈인데, 이게 과연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말이 되는 말이냔 말이다.
 
 김일성 일당은 8·15 광복을 그의 ‘조선인민혁명군’이 이룩한 것이라고 조작했다. 그들 혁명의 타깃으로 지목된 상대방은 일본제국주의, 자본주의, 미제국주의, 서구문명, 남조선 괴뢰(이승만, 보수우익) 등이다. 해방 70년이 지난 오늘도 북한의 이런 8·15해방관(觀)은 더 심화되면 되었지, 조금도 엷어지지 않았다.
 
 대한민국 건국노선의 정통성을 계승한 자유민주 진영은 반면에, 북한의 그런 8·15사관(史觀)을 전면적으로 배척한다. 이 진영은 8·15 해방이 2차대전의 전승국인 미군과 소련군의 한반도 점령으로 초래된 사태임을 감추지 않는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적으로는물론 8·15 광복이 한말(韓末) 이래의 우리의 자생적인 독립운동과 문명개화 운동의 귀결이었다고 자긍(自矜)한다.
 
 북한은 이 민족운동을 오로지 김일성 일파가 배타적으로 대표하고 지휘했다고 주장한다, 자기들이 폄하하는 ‘우익 부르주아 민족주의자’들은 일제와 적당한 선(線)에서 타협하려 한 배신자들이며, 오직 김일성 일파만이 ‘100% 반일 독립’을 추구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이 순전한 조작, 날조, 왜곡이라는 것은 더 이상 길게 논할 가치조차 없다.
 
 8·15 해방 5년 만에 김일성은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결재를 받아 6·25 남침전쟁이라는 희대의 반민족적,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그후로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은 1·21 청와대 기습, KAL기 폭파,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끊임없는 전범행위를 자행해 왔다. 지금은 핵을 거머쥐고 전체 문명세계를 상대로 행패를 부리고 있다. 이에 맞서 유엔은 북한의 반인도 범죄 행위자들을 국제형사법정에 세울 것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자,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겠다. 박 대통령은 이런 자초지종을 가진 남북의 상이한 8·15 사관, 현대사 70년 관(觀)을 '초월'해서 양쪽이 한반도기(旗)를 내걸고 함께 웃고 껴안으며 “우리 하늘로 붕 떠올라 까짓 땅 위의 일일랑 잠시 접은 채 그저 공동기념 축제나 열고 폭죽이나 터뜨리고 춤이나 춥시다” 한다고 해서 북쪽이 “그럽시다. 우리라고 해서 날이면 날마다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 타령만 하고 있을 생각은 없소. 잊고 놀자고요? 그럽시다”하고 나서 줄 것 같은가?
 
 박근혜 대통령 곁에는 아마도 대한민국의 8·15사관과 ‘인민공화국’의 8·15 사관을 초월할 그 어떤 마법사(sorcerer)라도 있나 본데, 어유, 그렇다면 그 이전에 북한과는 고사하고 국내의 역사교과서 싸움부터 먼저 ‘초월’해 보시지? 그게 ‘초월’하겠다고 해서 '초월'될 성질의 문제인가? <민족문제 연구소>의 동영상 '백년전쟁'과 그 반대쪽 동영상 '생명의 길'이 함께 모여 공동행사를 한다? 지나가던 소가 헤벌렁 웃을 코미디다.
 
 야당은 한때 8·15 경축식을 따로 한 적이 있었다. 야당 안의 그런 이질적 분파(faction)는 통진당과 야권연대를 한 후, 지금도 여전히 건재한다. 이런 국내의 불은 그대로 놓아둔 채 뭐, 북한과 광복 70주년 기념을 함께 할 수 있겠다고? 얼씨구~ 어디 한 번 자알~들 해봐….
 
 박근혜 대통령에겐 도대체 역사인식, 역사문제와 관련해선 누가 주로 “전하~ 이리이리 하심이 옳은 줄로 아뢰오~” 하고 주청(奏請)하는가? 통일준비위원회 강단(講壇)파인가, 통일부 관료들인가, 황우여 교육부총리인가, 김상률 교문수석인가? 정말 젖비린내 진동 하는구만…
 
 박근혜 정권은 광복 70년, 건국 67년의 현대사를 함부로 가지고 놀지 말라!
 
 류근일 2014/1/14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wmclub)
  
 
등록일 : 2015-01-1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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