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무단입북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지난달 22일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천안함 사건의 원흉’으로 규정한 것으로 같은 달 26일 본 방송 보도(<국가반역>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마!)에 의해 드러난 가운데 한 씨가 최근에는 이명박 정부 응징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보도에서 “남조선의 한상렬 목사가 16일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종교인들과 상봉했다”며 “그들은 북남(北南)종교인들이 민족의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우리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굳게 단합해 이명박 역적패당의 동족대결 책동을 과감히 짓부시기 위해 적극 분발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한 씨는 이명박 정부 응징을 주장하면서 “평양으로 오게 된 것은 진정한 평화를 기원하는 종교인으로서 6.15를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입북 취지를 밝힌 뒤 “남북 종교인들이 힘을 합쳐 6.15를 살리고 외세를 몰아내 조선민족끼리 자주적 통일의 길로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역적패당’으로 규정하면서 응징을 촉구한 뒤 북한과 한 목소리로 6.15공동선언 이행과 ‘조선민족끼리 통일’을 주장한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 날 상봉에는 조선천도교회,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조선불교도연맹, 조선카톨릭교협회 등 종교단체로 위장한 노동당 외곽단체들이 참석했다.

한 씨의 행위가 날로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대표 이형규) 등 애국단체들은 22일 한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한 씨는 지난달 22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식 거짓말의 결정판’ ‘이명박이야말로 천안함 희생자들의 살인 원흉’이라면서 정부를 비방하고 북한을 옹호했다”며 “더욱이 김일성 주체사상에 동조·찬양하는 이적발언을 했다”고 고발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발언이 국가보안법 상 찬양·고무 및 회합·통신에 위반하는지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며 “형법상 일반이적죄와 간첩죄에 해당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씨는 다음달 1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