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식량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주민들의 고통이 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온성군, 무산군 통신원들에 따르면 쌀 가격의 상승과 식량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이 하루 두 끼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온성군, 무산군 통신원들은 "오늘 아침 시장에서 쌀 가격은 700원, 어제 저녁까지 670원이였는데 하룻밤 자고나니 또 올랐다"며 "이제 며칠사이 1000원을 넘길 것이다”고 전했다.

통신원들은 "시장에 식량을 사러나간 주민들이 쌀 가격만 물어 볼뿐 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이러다가 보릿고개를 못 넘기고 다 굶어 죽을 수 있지만 국가에서는 식량배급도 주지 않고 여전히 속수무책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한 7일 양강도 대홍단군 통신원도 "시장에서 쌀값이 710원으로 올랐다"며 "굶주리는 주민들이 협동농장 감자밭에 침입해 새알만한 감자를 막무가내로 캐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홍단군 농촌경영위원회와 보안서 에서는 농장밭의 감자를 도적질하는 주민들을 노동단련대로 보내는 등 시장에서 감자를 팔지 못하게 조치를 취하는 한편 농장 밭의 경비인원을 늘이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경비를 서는 농장원들이 감자를 캐가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통신원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 오르고 있는 식량가격이 주민들의 숨통을 조인다며 앞으로 대량 아사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