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임금중 90%를 빼앗아간다는 증언이 나왔다.
과거 3년간 동유럽국가에서 용접공으로 일했던 30대초반 한탈북자는 “돈을 주지 않고 종이에다 수표(서명)만 하고 집에 갈 때 주겠다고 하곤 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일은 너무나도 힘들게 하고 돈은 주지 않으니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혁명자금' 명목으로 해외근로자 임금 약탈
그는 북한당국이 해외근로자들로부터 당자금, 충성자금, 혁명자금 명목으로 임금중 90%를 빼앗아갔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북한이 쿠웨이트에서 일하다 죽은 근로자의 사망위로금도 가로챈다고 했다. 예컨대 10만 쿠웨이트 디나르(3억7천여만원)배상금을 도중에서 다 떼먹고 유족에겐 겨우 224만원만 전달되었다고 한다. 북한은 이처럼 죽은사람한테 나온 배상금까지 떼먹는 비정함을 드러냈다.
이런 사실은 지난 10일 북한인권정보센터가 발표한 ‘북한 해외 노동자현황과 인권실태보고’에서 밝혀졌다. 이 센터는 극심한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전 세계 16개국에 5만~6만여 명의 근로자를 파견, 매년 12억~23억 달러(약 1조3400억~2조5800억 원)를 벌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앞으로도 수만 명의 이런 ‘노예노동’ 인력을 송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중국 쿠웨이트, 아랍에미리등 16개국에 6만여명 파견
이 보고서는 러시아 중국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리비아등에 파견된 경험이 있는 탈북자와 파견 업무를 담당했던 탈북자 등 모두 20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했다. 증언자들의 파견 시기는 1970년~2012년이다.
보고서는 북한 근로자들이 실제 받는 돈은 “평균 월 100달러(약 11만 원)”라고 했다. 하지만 국가안전보위부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그 돈도 현지에서 사용하는 것을 제한당한다고 했다. 북한이 파견 근로자들로부터 떼가는 90%의 돈은 모두 김정은의 폭정 통치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연중 하루 휴무에 하루 18시간 '노예노동'
해외 근로자들은 연중 하루 휴무에 하루 18시간 중노동을 하는데도 옷이 없어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옷을 주워 입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극한적 노동조건에서 고통받는 북한근로자들은 사실상 현대판 노예와 다를바 없다.
이 모두가 누구때문이며 무엇때문인가? 이유는 단 한가지, 김정은 3대세습폭정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핵무기 개발, 그리고 폐쇄고립정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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