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북한 땅에서는 누구도 모르게 불쌍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들은 시신은 죽어서도 사람의 형체를 다하지 못하고 팔과 다리가 꺾인 상태에서 가마니에 싸여 버려진다.
 
최근 탈북한 탈북자는 이기태(가명)씨는 2004년 8월 중산군 11호 교양소 1과에서 수감되어 있던 중, 체육선수로 생활했던 홍창범이라는 사람의 억울한 죽음과 팔과 다리를 꺾어 시신을 가마니에 담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이씨는 “홍창범씨는 교양소 생활에서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소똥에 박힌 강냉이 알을 주어 먹다 담당경비원에게 들켜 교양소의 질서를 어겼다는 이유로 저녁 점검시간에 담당 보안원과 경비대원들의 무차별적인 구타를 당했다, 구타를 당하던 도중 홍창범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간을 찌른 것에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죽은 홍창범씨에 대해 이씨는 “폭행을 한 담당보안원과 경비대원들은 사람이 죽었음에도 불과하고 아무런 놀라운 기색이 없이 오히려 이 사건을 밖에 나가서 폭로하는 사람은 이자처럼 개처럼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엄포를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죽은 홍창범 시신이 리어카에 실려 가던 날, 경비원들은 우람한 육체를 가마니에 넣기 위해 팔과 다리를 강제로 꺾어서 가마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명성 인턴기자 mu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