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 TV는 “김정일이 보내온 불고기를 받아 안은 희천 2호발전소 건설 현장에 동원된 군인들이 감사함에 눈물을 흘렸다”는  황당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김정일 사랑에 눈물 흘리는 군인이 존재할까? 출처: 연합뉴스]
 
포스터에서 눈물을 닦고 있는 인민군 하전사의 모습과 함께 불고기를 먹고 있는 군인들의 사진이 보이며 외편에는 “뜨거운 그 사랑에 목메어”라는 글을 추가시켰다.
 
지금도 북한 군인들은 김정일의 보내온 선물에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물론 아부아첨으로 거짓된 눈물을 흘리며 김정일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당 중앙 간부들과 그 밑에 있는 아첨꾼들은 “우는 애 먹을 것으로 달래듯” 계속해서 마른 눈물을 흘리는 것에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건설현장에 동원된 하전사가 김정일의 배려에 눈물을 흘린다고 하여 차려지는 것은 얼마나 될까? 모든 군인들은 불고기를 먹기에 바쁘고, 눈물 흘릴 시간조차 없다. 눈물을 흘리는 군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 아닌 그림을 새겨 넣고 있는 포스터 제작사들의 선택이 가소롭다.
 
과연 이들은 김정일의 보내온 불고기를 배불리 먹었을까? 누구보다 좀 더 많이 먹으려는 군인들의 흑백 사진은 보이지만 진심으로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군인은 보이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상상의 군인을 새겨 넣은 포스터 사진은 오늘도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장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