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탈북자를 체포하는 수법이 갈수록 치밀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먼저 체포한 탈북자를 스파이로 활용해 다른 탈북자들을 체포하는가 하면 함정수사 등을 통해 탈북자들의 길목을 미리 지키고 있다가 붙잡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스파이가 한국행 탈북자로 위장, 집결지를 알아낸 뒤 공안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면 공안은 탈북자 일행을 곧바로 잡지 않고 최종 집결지까지 미행, 거간꾼을 포함해 전체 일행을 붙잡는 방식이다.
스파이수법은 2000년대 초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최근에는 탈북자출신 공안스파이 수를 대폭 늘리고 잡아들이는 수자와 ‘공로’에 따라 회당 지급되는 포상금도 다양해졌다.
작년 3월초 입국한 송원식(가명)씨에 따르면 중국공안은 전과를 올린 탈북자출신 스파이에게는 중국내에서 자리 잡고 살 수 있도록 돕기도 하지만 '협조'를 거부할 시는 북송이라는 위협카드를 꺼내든다고 증언,
또한 탈북출신 스파이들이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해도 붙잡지 않으며 송씨의 말대로 스파이 짓 대가로 한국입국에 성공하는 탈북자들도 꽤 있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면서"그들도 저 살자고 그런 짓을 했는데 욕할 것도 못 된다. 저들끼리 물고 뜯게 만들어 놓은 중국공안의 수법이 비열한 것“이라며 중국당국을 비난했다.
중국당국은 또 기차역, 장거리버스 정류장 등에서 의심스러운 승객을 대상으로 불심검문해 탈북자들을 색출한다. 최근에는 주민증검사를 강화해 탈북자들의 중국 내 이동마저 매우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가하면 탈북자들이 주로 다니는 길목인 중국~태국, 중국~몽골 등 국경지역에 미리 매복해 있다가 체포소동을 벌리기 때문에 브로커들은 이미 그곳 루트를 잠정폐쇄한 상태다.
중국당국은 또한 탈북자를 제보하는 중국인들에게까지 포상금을 제공, 현지중국인들이 포상금 때문에 직접 탈북자를 고발하게 하는 등 대국 답지 못한 야비한 상황을 연출해내고 있다.
차석주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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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02-2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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