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의 소원 중 하나는‘군대가 없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이다. 군대가 없는 곳이라야 주민들이 비교적 마음을 놓고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도 새파랗게 젊은 김정은이 선군독재를 강화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 주둔한 군부대군인들의 도적질과 약탈이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9일 양강도에서 넘어 온 소식에 의하면 지난 1월 중순 대홍단군 유곡노동자구가 자리잡고 있는 농장탈곡장(식량저장창고)을 지키던 경비원이 군인들의 구타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탈곡장을 노리고 들어 왔던 군인 한 명을 잡아 한 대 때렸다는 이유로 다음날 집을 찾아 온 동료군인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병원에 입원, 하루 지나 끝내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각 농장들에서는 그나마 저장하고 있는 식량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군인들의 약탈과 공격이 두려워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한다.
 
2009년 북한을 탈출해 2011년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김동철(43)씨는 북한주민들이 어렵게 사는 이유 중 큰 원인은 군인들의 노략질과 횡포 때문이라고 증언.
 
그는 자신의 여동생이 시집갔던 평안남도 숙천군 용덕 리(구당산 마을)에서는 군인들의 강탈 때문에 염소를 비롯한 가축들도 마음 놓고 기르지 못하는 지경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춘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