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내부소식통은 14일 “이번 사건이 특정시기를 목적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적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적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DMZ 내에서의 작전’이 전 전선에 거쳐 준비되어 왔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DMZ 내에서의 작전’은 사계청소를 핑계로 한 화공작전과 군인들의 담력을 필요로 하는 군사분계선 표식 물 점검 및 재 설치, 지뢰매설 등으로 구성되었고 북한군 1, 2, 3, 5군단 전방초소(민경)군인들이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뢰매설작업은 각 군단 예하 공병부대가 투입 되 ‘차단구역’과 ‘전진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이를 위해 지난 2월 말, 총참모부 병기국에서 2천여 개의 목함 및 반땅크지뢰를 전선군단들에 전진배치한바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지형과 계절,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지뢰매설작업은 현재도 진행형이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번에 2군단 지역에서 터진 지뢰가 다름 아닌 ‘전진구역’의 지뢰임을 확인해 주었다. 또 이러한 위험요소들이 2군단지역뿐 아니라 철책선 전 지역에 도사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결국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지난 3월부터 군사분계선 상에 배치된 모든 부대들에 지역순찰과 전투정찰, 표식물 점검 등을 구실로 한 비무장지대 내에로의 진입을 명령했고 우리 군의 대응이 이들에게 집중되는 동안 우리 측 지역에까지 공격용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우리 군에 의해 DMZ 지뢰폭발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여론이 악화되자 당황한 북한 당국이 고심에 빠졌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한국군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북확성기방송 등을 재개 하고 있어 고민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은 2군단 산하 전연초소들에만 전투태세에 돌입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8.15를 계기로 전군에 비상동원령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 “(북한)국방위가 사건발생 10일 만에 반박한 것은 그동안 군수뇌부에서 대응책을 모색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석영 기자
등록일 : 2015-08-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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