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대법관 출신인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은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도 결국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커비 전 위원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인권 문제를 다룬 것은 미얀마 이외에 북한이 처음이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안보와 인권의 심각한 위험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관련한 잔혹한 숙청 방식 등의 보도는 북한이 언제라도 난폭한 행동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분석하면서 특히 1990년대 100만여 명의 북한 주민이 아사할 정도로 심각한 대기근이 있었지만 북한 정권은 엄청난 돈을 핵 개발에 쏟아 부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5개 상임이사국을 모두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상황을 정확히 알게 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것이 커비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한편 커비 위원장은 자신이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유엔 인권조사를 이끌었던 캄보디아에도 북한과 같은 철저한 통제와 인권 유린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