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저녁에
초가을의 비가 나를 또 찾아와서 나와 말을 하자고 한다.
나는 바빠 핑계를 대며 미루다가
어둠이 짙게 깔린 밤 10시경에
시간을 낸다.
나는 사무실을 나와
문밖으로 나가는 계단에 선다.
비가 먼저 나를 알아본다.
나와 기나긴 말을 할 수 있느냐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반갑다고 말한다.
나는 좀 어색한 추임새로
비에게 말을 한다.
비는 나에게 자신을 자세히 보고 말하라고 한다.
나는 그제 서야 눈을 돌려 내리는 비를 쳐다본다.
애절한 가을빈가?
도시의 어둠을 뚫고 제법 내리고 있다.
가로등의 빛 사이로
자동차 라이트 사이로
네온사인의 번쩍거림 사이로
오가는 수많은 사연들 사이로
내리고 또 내리는 속절없는 빈가?
처절한 가을빈가?
위기의 국가를 망각하는 어둠 속에 빠진 국민 사이로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나는 그 비를 망연자실 쳐다본다.
문 앞에 계단에 서서 비를 손에 담아 보다가
계단에 앉는다.
나의 생각을 읽고 있는 비인가 보다.
내가 자리에 앉아 마자
기나긴 이야기보따리를 끌어 내린다.
비는 소리친다.
나의 소리를 알아듣는 자가 누군가?
나는 그에게 답한다.
모든 것의 소리가 뜻이 없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니냐?
그대 오늘의 소리가 매우 서글픔이 가득하구나.
비는 말한다.
이 세월에 저 간첩들을 그냥 두고
한나라당이 마냥 다른 길로 가려고 하는 것 같아 하늘이 나 가을비로 울고 있소.
나는 비의 소리가 너무나 가슴이 아픈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미련하여 세월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데도
그저 희희낙락하는 것이 오히려 저 하늘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구나.
아, 비야 사악한 인간들이 너마저도 애처롭게 만들어 울게만 하구나.
그렇게 외치며 비를 쳐다본다.
하늘의 눈물이 되는 비는 하염없이 흐느끼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에서 같은 통감의 애절함을 느끼고 있어
차마 다른 말로 화제를 돌릴 수가 없었다.
그저 망망히 내리는 비는
내게 말을 한다.
너무나 야속하기 그지없소.
저 북한에 처절하게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2300만 명이오.
누가 저들을 위해 울고 있나?
하늘이 흐느끼지 않으면 우는 자가 없어
하늘의 가슴이 터져 쏟아져 나오는 이 눈물을 감출 수가 없소.
나는 그 비의 말에 깊은 통감을 한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깊은 아픔을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후,
나는 먼저 입을 열어 비에게 물었다.
창밖에 내리는 비는 평양도 내릴까?
김정일의 문고리 그녀도 하늘의 눈물로 내리는 너희를 볼 수 있다면
그녀의 가슴에 멍든 사이로 흐르는 눈물을 찾아내려고 애쓸 것 같다.
비는 하늘을 가리켜 맹서의 표를 하면서 흐느끼듯이 말한다.
아, 나의 친구여, 내 소리를 알아 듣는 사람이여.
하늘의 우는 눈물인 나는 그녀의 아픔을 상관하고 싶지 않소.
모든 피조물의 부귀영화는 일장의 춘몽이고
꽃은 떨어지고 풀은 시들게 하는 것이 곧 나 가을비의 임무로서
마땅히 그녀의 부귀영화 개인의 아픔, 이기적인 눈물에는 결코 함께 할 수가 없소.
나의 기쁨으로 받아 줄 수 없는 눈물이요.
나는 이제 여기로 내려오면서
저 흐르는 대동강과도 언약을 맺고 왔소.
결코 그녀들의 이기심에 극한 눈물은 받아 주지 않기로.
나는 오늘 밤 흐느끼듯이 내리는 하늘의 눈물은
오곡백과를 익히고 모든 소채를 반갑게 하는 초가을에 내리는 촉촉한 비라는 것과
그 비가 이제 모든 것을 흙으로 돌아가게 하는 사망의 바람의 시작이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 비를
하늘의 눈물이고
모든 권력의 무상을 만드는 사망의 차가운 땀방울인 비를
내 손에 담아 본다.
극히 차가운 것이다.
나는 섬뜩하리만치 몸서리치게 된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 말했다.
하지만 하늘의 눈물이고 권력무상의 사망의 땀방울인 비야,
그녀들이 네 눈물에 감동을 입고 내 땀방울에 두렴을 받아
그 속으로 북한주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마침내
북한의 민주화와 자유화가 된다면
오늘 밤 너의 흐느낌이 보람이 있을 것이구나.
그 때 비는 침묵한다.
아주 깊은 침묵이다.
아마도 그것은 각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기에
말을 아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잠시 후 비는 말한다.
대한민국에 하늘의 눈물을 받아 같이 흐느끼는 이는 살 것이지만
외면하는 이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비는 조용한 어조 엄숙한 어조로 말을 한다.
위로는 청와대 대통령과 그 아이들과 아래로는 노숙자와 그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이제 내리는 하늘의 눈물을 담아 같이 흐느끼지 아니하는 자들은
반드시 하늘의 진노를 당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한다.
하늘에 사무치는 피눈물이
저 삼천리강산의 모든 삼라만상과 언약을 맺고
다시는 북녘 땅에 김정일 정권 같은 것이 돋아나지 않도록 하늘에 맹세하고
김정일의 정권과 맹약한 자들을 또 그를 돕고 협력한 모두를 저주하기로
하늘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반드시 진노하기로 약속하고 맹세하였단다.
하늘의 태양도 밤에 달과 별들도 이에 순히 응하고
하늘의 하나님께 그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구하고 있다고 하였다.
강산에 흐르는 모든 물줄기마다
하늘에 맹세코 김정일과 그 정권을 붕괴시킬 것을 하나님께 구하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나는 비,
이 밤에 내리는 비가 내게 告(고)하는 소리에
웅장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하늘이 백성의 피눈물에 사무치면 저주의 비가 내린단다.
그 저주의 비를 어찌 피할 것이냐?
북녘의 하늘아래 농사 잘되는 곳이 있으면 말하라고
내게 답하라고 한다. 그것이 우선은 작은 증거라고 한다고 하였다.
대한민국이 하늘에 사무치는 북한주민의 고통을 외면하면 반드시
지난번 당한 재앙보다 더 큰 재앙으로 몰아 칠 것이고
미국도 이를 외면하면 상상할 수 없는 재앙에 빠질 것이고
일본도 러시아도 특히 중국도
상상할 수 없는 재앙에 빠질 것이라고 한다.
하늘의 비는 내게 말을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북한주민을 더 이상 희생시키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한다.
반대로 하늘의 이 소리를 담아 일하는 자들에게는
장구한 미래와 부귀영화에 존귀한 이름을 준다고 한다.
들을 귀가 있는 자들은 하늘의 소리를 들으라고 한다.
나는 오늘 밤에 내리는 비 소리에서 그런 소리를 듣게 되었다.
물론 듣기에 따라 비의 소리이겠지만
오늘 따라 비는 내게 말하고 싶어 했고 나는 그 소리를 귀담아 듣게 되었다.
비는 계속 말하고 싶어 나를 붙잡는데,
나는 비에게 다음에 또 하자고 사양하였다.
그는 내게 흔쾌히 양해해 주었다.
나는 돌아서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본다.
비는 내게 잘 가라고 손짓을 하는 데 그 너머에 하늘에는
핏빛으로 가득차서 마치도 커다란 진노를 품은 얼굴로 이 땅을 응시하며
하나님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순간 하나님의 지시만 떨어진다면 곧바로 경천동지가 발생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구국기도생각>
















등록일 : 2008-09-23 (01:00)
트위터
페이스북





사이트 바로가기

유튜브 바로가기








잠언10장8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명령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패망하리라
잠언10장7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
고전3장18-21.....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