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행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 필요 국가로 지정했다. 북한은 18년 연속 외부 식량 지원국가로 지정되고 있으며 북한 등 45개국이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FAO는 평가했다.

보고서에는 북한의 식량 소비 수준이 낮고, 주민들이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제 성장이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올해 상반기에도 식량 안보 상황이 취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은 FAO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줄곧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으로 지정됐다.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45개국에는 아프리카 33개국, 아시아 9개국,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2개국 유럽 1개국이 포함됐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름을 올렸다.

북한에서 농사를 짓다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민 김수철(가명 60세) 씨는 북한 실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양강도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1년 내내 감자만 먹고 살았다고 하면서 농민들은 감자라도 배부르게 먹는 것이 소원이라고 먹먹한 기분으로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비료나 농기계가 전혀 없는 북한에서 해마다 당의 지시라고 만풍년을 이룩하라며 군인들 학생들 주민들을 강제로 농장 밭에 무보수 지원을 내보내지만, 기계장비가 없는 곳에서 인력으로 농사를 짓는 것은 곤욕이라고 증언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