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오바마가 뒤늦게 깨달았다” 김정일과 북한 정체를

(손충무 칼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은 두 나라 국민들에게 상당한 충족감을 주었다.

그대신 평양의 ‘강철 같은 위대한 장군 김정일 동지’에게는 한 여름에 시베리아의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는 추위를 느꼈을 것이다.

이명박 –오바마의 만남은 2번째이다. 그러나 백악관 정상회담은 첫번째이다.

50분이라는 파격적인 단독 정상회담은 미국이 한국에게 베풀어준 매우 호의적인 예우이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은 긴 시간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며 대화를 통해 북한 핵. 미사일 문제는 한반도를 포함 동북아시아 지역의 위험을 넘어 국제사회의 폭탄임을 서로가 알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핵 폭탄’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까지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1년 반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오바마가 5개월의 짧은 시간 안에 김정일과 북한체제에 대해 모든 것을 파악한 것에 비해 이명박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만큼 MB 자신이 무능했거나 MB 주변 참모들이 “또라이들만 집합시킨 무능력자들” 탓인지 모르겠다.(함성득 고려대학 교수의 발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가 후보 시절 선거 공약 연설을 통해 “이란, 북한, 시리아, 쿠바 같은 독재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오바마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두고 대결한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는, 국제정치 경험이 모자라는 초선 상원의원의 철부지 幻想主義(환상주의) 발언이라고 비아냥 대며 공격했다.

웃음거리가 됐던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 후 5개월 만에 “김정일이 핵을 가지면 동북 아시아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가 위험하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로 인정하거나 용납하지 않는다” “북한이 핵무기로 동맹국(한국,일본)을 위협하면 미국의 핵우산은 물론 모든 방법을 동원 보호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선언하고 나섰다.

“북한 공산주의자들과 대화를 할 수 있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상당히 소프트한 幻想의 꿈을 가졌던 오바마를 5개월 동안 그처럼 강경하게 변하도록 만든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김정일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1950년 6.25. – 김일성 집단의 남한 침략전쟁 이후 김정일 패거리들이 지난 몇 개월 사이에 한반도 긴장과 전쟁 발생 위험의 협박을 턱 앞까지 몰아온 사태는 한국 전쟁 이후 처음이다.

김정일이 자신의 3번째 아들 김정운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내부결속을 위함인지(?) 아니면 그토록 믿었던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 후 북한 문제를 오바마 책상 맨 아래 서랍에 넣어 놓고 쳐다보지 않는데 분노하여 오바마가 북한 문제를 책상 위로 끌어 올리도록 하기 위함인지는 모르지만 2차 핵 실험과 6발의 무차별 미사일 발사, ICBM 발사 준비는 오바마를 아주 분노하게 만든 것은 확실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게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는 이란, 시리아, 팔레스타인, 아프간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뿐 아니라 자신이 후보시절에 가졌던 ‘독재국가 지도자들과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것은 꿈일 뿐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오바마에게 북한 체제와 김정일을 다시 생각하도록 만든 몇 가지 요인도 있었다.

“북한은 대화를 하면 통하는 상대가 아니다. 북한은 힘으로 누르고 군사력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일깨워 준 사람은 바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그리고 국무성, 국방성, CIA에 투입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민주당 인물들이다.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은 몇 년을 협상하면서 제네바 협정을 만들어 냈다.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협정 문서에 사인하고 클린턴 행정부로 부터 중유와 경수로를 대가로 받았다.

그러나 북한은 뒷구멍으로 농축 우라늄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개발하는 속임수를 썼다. 그런 북한의 속임수 때문에 클린턴과 민주당은 공화당으로부터 ‘바보들의 행진’이라는 비아냥을 지난 8년 동안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아래서 북한에 속은 관료들이 8년 만에 다시 백악관, 국무성, CIA에 포진 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환상을 버리고 꿈에서 깨어나도록 만들었다.

또 지금까지 북한의 핵문제와 미사일 발사에 따른 책임과 잘못을 따지는 유엔의 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에 항상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며 북한을 지지하던 중국과 러시아도 이제는 더이상 김정일의 위협적인 행동과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 행위를 두고만 볼 수 없음을 깨닫고 미국의 강경 제재 방침에 적극 동조함으로써 힘을 얻게 됐다.

그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집권당이 左派, 親北, 反美 세력이 아닌 右派親美 정권이라는 사실에 상당히 고무되었다.

그래서 이명박-오바마는 50분 사이에 “북한 김정일 정권은 타도, 붕괴의 대상일 뿐 타협이나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통일의 목표를 이룰수 없다”는데 합의 하기에 이른 것이다.

오바마–이명박은 북한이 지난 20여 년 써먹던 <핵 실험 협박-미사일 발사-전쟁 위협- 西海 NLL선 도발- 대화 재개 –보상> 이라는 벼랑 끝 전술에 더이상 속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김정일의 그 수법을 이번 기회에 아예 잘라 버리겠다는데 합의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은 불과 5개월 만에 자신이 북한에 가졌던 생각을 전면 수정, 새로운 패턴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북한으로 부터 직접 위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지도자 이명박 대통령은 그 패턴을 바꾸는데 왜(?) 1년 반이나 걸렸을까?

참으로 모를 일이다. 오바마 보다도 더 훨씬 빠르게 김정일의 정체와 북한 체제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남한의 左派親北 세력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했었다.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어디로 갔는지(?) 국민들은 대통령의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2008년 여름 반년 동안 평양의 지시를 받은 촛불시위대가 광화문과 종로 거리를 누비며 “이명박 퇴진–左派 정권 다시 만들자”고 외치며 125대의 경찰 기동대 차량을 부수고 300여 명의 경찰관들에게 부상을 입히는 상황이 발생한데도 대통령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음성도 들리지 않았다.

▲ 한-미 양국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북한이 2차 핵 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며 북한의 군사 책임자가 TV에 나와 “전쟁을 하자”고 협박하는데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어디에 갔는지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한마디의 말도 없었다.

노무현 前 대통령 모든 가족과 형님 가족들까지, 노무현의 친위대 386 좌파 패거리들이 ‘박연차 리스트’ ‘강금원 리스트’ 주인공들로 부터 검은돈을 받아 줄줄이 감옥을 갔고 또 머지 않아 불거져 나올 몇 천억원 단위의 검은돈 수사 때문에 불안을 느낀 노무현이 부엉이 바위에서 自殺했다.

노무현의 죽음은 분명 自殺이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을 궁지로 몰아 넣어 퇴장시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좌파들과 ‘노사모’ 패거리들, 언론계에 숨어 있는 좌파들과 ‘노사모’ 들은 逝去(서거) 라고 떼를 썼다.

그 떼거지들의 생떼에 이명박 정권은 ‘국민장’이라는 거창한 국민의 이름 장례식을 치뤄 주었다. 이 지구상에 자살한 사람을 ‘서거’ 라는 명목으로 국민이 낸 세금으로 거창한 장례식을 치루어 준 정권이 이명박 정권이 아니고 또 있었는가? 한번 찾아 볼 일이다.

그런데도 노무현의 자살을 핑계 삼아 左派 정권 탄생을 꿈꾸는 세력들은 장례식이 끝난 지 몇 주일이 지나갔는데도 분향소를 차려 놓고 쌩쇼를 계속 하고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한국측 근로자 1명을 끌고가 한달째 감감 소식이 없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4만 명에게 현재의 평균 임금 75 달러를 300 달러로 300% 올리고 토지대금도 5억 달러 400%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북한의 행동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의 목소리는 없었다. 그러니까 좌파들과 북한의 협박에 대통령이 숨어 있는 줄을 알게 된 386 세대 대학교수들과 좌파 종교단체 사람들이 매일 같이 시국선언 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이명박 정권 퇴장- 좌파 정권 탄생”을 외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그런 불법을 보면서도 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집권 여당은 집안 싸움만 하고 있다. 불쌍한 경찰만 동네북이 되어 두들겨 맞고 욕먹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해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뒤늦게 “북한 핵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 “한.미 공조를 튼튼히 하면 북한은 절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한다” “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도 우리(한국)는 승리할 자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MB는 또 17일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를 위한 노력에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처럼 들어보는 말이다. 그런데 그런 소리를 왜 서울에서는 하지 않고 워싱턴에 도착 해서 하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그가 서울에 돌아가서 어떤 말을 할 것이며 어떤 행동을 보일지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칼럼자가 간절히 바라는 점은 워싱턴에서 한 말을 서울에 돌아가서도 똑같이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제발 두 번 다시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디로 갔는가?” 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주기를 호소한다. -아멘-

ㅁ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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