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이 더 많이 주어질수록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그러나 교육개혁에 있어서 현실적인 문제는 학교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자율권을 부여해 주고 책임을 지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결국 학교改革의 문제를 전적으로 교사나 교장에게 떠넘기고 그들이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율성과 책임감을 유지시킬 수 있는 경험적이고 논리적인 유일한 방법은 다른 형태의 責任制度를 만드는 것이다. 통제적 명령 방식이 아니라 시장기구, 競爭科程을 통해서 학교에 책임을 지우는 체제가 필요하다.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리고 학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지지를 잘 얻어내도록 책임을 지우는 체제가 필요한 것이다.

 

존 처브가 위에 인용한 말을 한 후 뉴욕시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로버트 와그너는 그에게 다음의 질문을 했다. "동부 할렘의 제4교육구는 성공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경쟁을 이용했다. 그러나 제13교육구는 반대로 강력하고 독단적인 지도력에 의해 운영되었어도 성공했다. 아마 문제는 선택권보다 지도력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처브는 미국의 모든 학교구역과 관련시켜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강력한 리더쉽과 같은 다른 수단을 통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학교를 改革하기 위해서 지도자의 특별한 능력에 의존한다면 前望은 어두워진다. 현 체제는 이 같은 리더쉽을 고취하는데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과 선택체제는 자동적으로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도록 하는 유인책을 제공한다.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지도자들은 학교를 개혁시키도록 촉구할 수 있다. 立法家들은 학교가 개혁을 추진하도록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능력 있는 교장들과 교육감들은 학교를 개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단지 경쟁만이 모든 학교가 개혁을 추진하도록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고객을 위한 경쟁만이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비록 학교운영이 실패하더라도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단지 경쟁만이 교장들과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어려운 변화를 끊임없이 추진하도록 할 수 있다. 이것이 미네소타주의 소규모 실천 집단이 공립학교에 대한 선택권을 국가적인 안건으로 몰고 간 시각이다.

 

<미네소타주의 사례>

 

제4교육구는 선택체제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켰다. 그것은 조용히 추진되었고 동부할렘의 경계를 벗어나서는 알려지지도 않았다. 州 全域에 걸쳐 선택체제를 확립시킨 최초의 州인 미네소타의 사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미네소타주는 교육분야에 있어 경쟁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여 선택이라고 하는 문제를 국가적 논의로 확장시켰다. 이와 같이 미네소타주의 경우는 공공교육 분야에 있어서 경쟁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문제와 실제적 현실의 관계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최초의 발단은 시민조직과 두뇌조직을 겸하고 있는 [시민연합]이 법원에서 결정된 인종차별 폐지의 결과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사단을 조직한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다. 미네소타주는 오랫동안 가장 훌륭한 공립학교를 갖고 있음을 자랑해 왔다. 그런데 인종이나 계층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학교의 質的 저하였다.

 

그래서 시민 연합은 교육의 質的問題를 조사하기 위해 두 번째 특별감사단을 發足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 [시민연합]의 前 총장인 커티스 존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근 他界한 예언가인 케리슨 케일러식으로 말한다면 공립학교들은 평균이상이었고 나쁜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 명성에 걸 맞는 정도는 아니었다."

 

학교 선택문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기 7년前에 이미 특별감사단은 급격한 변화를 추진했다.[시민연합]의 존슨총장 후임인 테드 콜더리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손을 쓰려고 한다. 그러나 스스로 몇 번이고 물어보아야할 사항은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처럼 증상을 야기시키는 문제를 규명한 다음 원인을 제거 해야만 한다."라고 말한다.

 

[시민연합]의 보고서는 *미네소타의 학교제도가 매우 부적절하며 바우처나 학교선택권 부여와 같은 경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의 80개의 대기업으로 구성된 미네소타 기업조합은 학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규모의 강력한 감사단이 학교를 조사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기업조합이 보고서를 발표한 후, 선택을 장려하는 책의 저자들인 콜더리, 존스, 조네이던과 공화당 출신 前 주지사 알 퀴 그리고 몇몇 다른 인사들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회담을 시작했다.

 

1984년 그들은 저소득층의 학생에게 공립학교든 사립학교든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하는 법안을 제안할 것을 존 브랜들 주 상원의원에게 촉구했다. 그들은 저소득층 학생들이야말로 이 교육제도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계층이라고 주장했다. 법안은 부결되었다. 그러나 그 해 후반기에 퍼퍼치 주지사는 교육개혁안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수석보좌관인 존슨, 콜더리, 네이던과 그들의 구룹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알려주었을 때 피퍼치는 그들에게 달려갔다. 다른 주지사들이 단지 정치적 위험만을 고려하고 있을 때 퍼퍼치는 直感的으로 진실을 본 것이다. 의회 會期 개시 전날 시민연맹의 한 모임에서 그는 미네소타의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학교에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공표했다. 이는 교육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격렬한 논의 끝에 의회는 이 법안을 부결시켰다. 그러나 의회는 교육법안에 들어있는 별도조항을 무심코 통과시켰다. 한 의원에 의해 만들어진 이 조항은 二重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한 것으로서 주에서 지원받는 학자금을 대학에 납부하고 강급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오랜 기간 끌어온 법률개정논의 속에서, 개혁조치가 회생하였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 공립학교의 16.7세 학생들은 선택권을 갖게 되었다.

 

프로그램 개시 첫해에는 단지 해당자 중의 2%인 3천 6백 명의 학생들만이 혜택을 받았다. 일부는 대학에 등록하였고 또 다른 일부는 한 두 개의 대학과정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러한 방식을 選好했다. 두 번째 해에 실시된 프로그램 참여자에 대한 설문조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내었다.

 

참여자의 95%가 만족하거나 대단히 만족하고 있으며 90%가 그들이 고등학교과정을 다닐 때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이다. 학부모의 87%가 자녀들이 고등학교 과정보다는 대학과정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말했다. 물론 참여자 전원이 우등생은 아니었다. 총 참여자의 60%가 B.C.D수준의 학생이었다. 그러나 참여자의 반수이상이 대학과정에서 A나B학점을 받았다.

 

1986년에 기존 교육기관은 이 프로그램을 철회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그들의 음모는 사전에 노출되었다. 이 개혁조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을 때 학부모들이 떼를 지어 주의사당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기존 교육기관의 음모를 저지했다. 수많은 학생들이 證言臺에 섰다.

 

* 이 프로그램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 나는 지쳐버리고 어떤 학교든 상관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학에 갈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만은 나에게 활기를 주었다." 한 학부모도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자식들에게 공부하도록 강요할 수 없듯이 이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그들을 말릴 수가 없다."

 

1987년까지 주 전역의 자격자 5, 미니애폴리스 內 학생들 중 10%인 5천 7백 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약 4분의 1정도는 대학에 정식 등록을 했다. 학생모집에 대한 경쟁과 더욱 중요한 경제적 收益에 대한 매우 현실적인 경쟁에 직면해서 미네소타주의 고등학교들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3년이 지나자 고등학교들이 제공하는 상급과정이 4배로 증가했다. 50개 이상의 고등학교들이 중등이상의 교육과정들과 제휴과정을 개설하였다. 일부 학교들은 텔레비전 강의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1987년에 퍼피치는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12세에서 21세사이의 학생들이 인종차별철폐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였다. 州는 '중도 탈락한 학생들에게는 강의가 필요 없다. 그들에게는 대안이 필요하다.'라는 슬로건으로 프로그램을 선전하였다. 최초 2년이 지나자 3천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그들 중 절반은 학교로 복귀한 탈락자들이었다. 말하자면 단지 선택을 허용한 것으로 미네소타주는 2년 사이에 1천 5백 명의 학생들을 학교로 복귀시켰다.

 

미네소타주는 연속적으로 성인탈락자들에게도 프로그램을 공개하였다. 지역학습센터와 다른 프로그램들을 포함하는 그들의 대안은 전통적인 고등학교보다는 좀 더 다른 유형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일부는 교육구와 계약을 맺은 사립학교나 기업에 의해 운영되었다. 야간에 개설되는 새로운 고등학교도 나타났다. 일단 그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입학하게 되자 졸업 후 대학에 가거나 직업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2배 이상 늘어났다.

 

1988년에는 의회가 마침내 학생들이 신청한 학교에 여분의 자리가 있거나 전학이 인종차별 철폐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모든 지역의 학교에 자유롭게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프로그램의 전부를 가결시켰다. 학생들에 대해 지급되던 공공 보조금은 그들이 가는 교육구로 이체 되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구역경계선 까지 차를 태워주었다. 저소득 가정에 대해서는 주에서 교통비를 지급하였다.

 

1990년과 1991년 사이에 모든 교육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해 가을 6천 134명의 학생들이 자기 교육구를 떠나기로 결정하였다. 또 다른 6천명이 대학과정을 선택하였고 8천 명 정도가 지역학습센터로 3천 명 정도가 다른 공공 프로그램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750명은 교육구와 계약을 맺은 사설 교육과정을 선택하였다. 미네소타의 72만 명의 학생들 중 거의 2만 4천명이 선택권을 사용하였다. 아마 개별 교육구 내에서는 3만 명 이상이 선택권을 행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으로 미네소타 공립학교 학생들 중 50% 내지 10%가 학교를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학교들은 학생들을 잃을지 모른다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였다. 커티스 존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육위원회에서의 대화가 바뀌었다. 잔디깎는 기계를 무엇을 살 것인지에 대해 45분간 논쟁하는 대신에 갑자기 그들은 '학생들이 우리 교육구를 선택하도록 하기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는 없을까?' 라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한 교육구는 학교를 폐교시키는데 대한 반발로 수많은 학생들이 떠나가자 그 학교의 문을 다시 열었다. 학생들의 대학진학에 무관심했던 또 다른 학교는 방침을 바꾸어 자체 프로그램내에 상급과정과 대학진학 준비과정을 마련하였다. 한 행정직원은 "문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나서 우리는 종래의 방침을 바꾸게 되었다. 우리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콜더리에게 말하였다.

 

부모들에 대한 잡다한 요구와 재산세 인상에 저항해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한 교외의 교육구에서는 2백 명의 학생들이 떠나기로 결정했다. 감독관은 200가구 모두를 개인적으로 면담했으며 투표자들은 세금을 70%인상할 것을 결정했다. 그 교육구는 교실에서 기슬습득에 초점을 두면서 교외의 이웃교육구와 경쟁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전략을 개발하였다.

 

1991년 콜더리, 존슨과 동료들은 교사들이 새로운 공립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였다. 실제로 시장에서의 중요한 경쟁의 부분은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개발하는 신설기업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점은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원거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교육 분야에서 중요하다. 그러므로 새로운 학교가 그 지역에 설립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으로 선택은 제한되는 것이다.

 

콜더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학교에 대한 선택만으로는 폐쇄된 체제를 변화시킬 수 없다. 필요한 것은 학교를 신설함으로써 개혁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체제를 개방하는 것이다. 동부할렘과 같은 지역의 유지들은 곧 이러한 것이 현실화 되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학교를 신설하려는 능력과 의지가 있어도 다른 학교를 위협하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에 소극적이 된다" 콜더리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린다. "해결책은 교육구 및 주정부가 교사나 학부모들 그리고 민간조직들이 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인가하는 것이다. 정치적 협상안인 미네소타법은 단지 시험프로그램이었다. 그것은 교사나 교육위원회에의해 설립된 학교가 단지 8개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 프로그램은 시행되었다."

 

미네소타주의 선택체제는 또 다른 한계가 있었다. 교육구간 경쟁은 시행이 되었지만 교육구내 경쟁은 그렇지 못했다. (규모가 큰 교육구는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수 있지만 소규모의 교육구에서는 대개 하나의 중등학교와 고등학교만이 있다)미네소타의 체제는 선택을 시행하게는 하였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학교들로 하여금 프로그램과 교수법을 다양화시키도록 하였지만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분산시키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체제는 동부할렘에 있는 제4교육구가 한 것처럼 학교를 개교시키거나 폐교시키도록 하지도 못했다. 동부할렘에서 학생들을 많이 끌어들인 학교들은 거의 대부분 성장하거나 분교를 설립하였다. 실적이 떨어진 학교들은 대부분 문을 닫거나 새로운 경영체제로 전환하였다.

 

미네소타 체제가 아직까지는 공공 교육 분야에서는 혁명적인 것이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주민들 대부분은 그 장점을 확신하게 되었다. 주지사인 퍼퍼치가 1985년 이 체제를 처음 제안 하였을 때에는 설문 응답자 중 3분의 1만이 이를 지지했었다. 1989년에는 60%가 지지했으며 또한 교사 중 60%이상이 이를 지지하였다.

 

<형평성의 문제>

 

학교간 경쟁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대는 형평성 문제에 근거한 것이다. 무제한 적인 바우처 지급제도와 같은 순수경쟁체제는 부유한 사람들이 자신의 지불증서에 돈을 더 보태서 그들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한 최상의 교육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불평등한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에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육시장도 소득계층에 따라 분리될 우려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립학교는 교육을 제공하기위해 존재하는 것이지만 또한 사회 각 계층의 학생들을 결속시키기 위해서도 존재한다. 다양한 사회계층과 인종들을 결속시키는 것은 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만일 이러한 기능이 없다면 우리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거나 존중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오래지 않아 우리사회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돌봐주는 능력을 상실할 것이다. 공동체가 아닌 개인들의 집합체가 되고 만다. 물론 시장은 정부법령에 의해 다른 방법으로도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미네소타 개혁운동의 또 다른 지도자인 번 존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자유방임을 찬성하지 않는다. 통제된 경쟁을 더 선호한다. 정부는 어떠한 종류의 경쟁이 발생하는지 확실히 통제해야하고 공공정책 및 재정은 경제력이 별로 없는 사람들을 원조해야한다. 모든 규제를 철폐하는 것은 돈 있는 사람들을 유리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손해를 보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다음 파괴적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고객들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하며 정부는 경쟁을 조정해야한다. 이러한 범위 내에서 경쟁과 시장적 요소들을 활성화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바우처 제도에 있어서도 학교가 지불한도를 초과하여 수업료를 받는 것을 금지시키고 어느 정도 인종 간 균형을 달성하도록 요청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정치적 의도에 의해 바우처 제도가 만들어지면 이 같은 통제조차 결여되기 쉽다. 따라서 형평성은 현재의 공립교육체제하에서 더욱 쉽게 유지될 수 있다.

 

물론 공립학교 선택제도는 형평성의 보장에 유의하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학부모들에게는 각 학교의 質에대한 믿을만한 정보가 필요하며, 소득이 낮고 교육받지 못한 학부모에게도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특별한 조치가 취해져야한다. 학생들은 편리한 교통수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종통합교육은 지속되어야 한다. 다수의 교육구는 각 학교의 소수민족 학생비율에 대한 하한선을 규정해서 그것을 계속 추진해야한다.

 

공립학교에 대한 선택을 반대하는 일부사람들은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정보를 효과적으로 획득할 수 없거나, 질적으로 높은 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학부모를 가진 저소득층 학생들이 우수한 학생들이 떠나감에 따라 낙담하고 두려움을 느끼면서 시내학교들에 남겨지는 것을 우려한다. 물론 이것은 확실히 舊체제하에서는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사립학교나 교외학교로 떠날 것이고 그렇게 할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발이 묶여 남아있게 될 것이다. 할렘과 미네소타의 선택체제옹호자들은 그들의 접근법이 오히려 정반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쟁은 실패하고 있는 학교를 개혁시키거나 교육구의 경영방침을 바꾸게 한다는 것이다. 번 존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실제로 2%나 5%의 떠나는 학생들을 위해 일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체제를 활성화 시키고 재도약시켜서 아직 남아있는 95%의 학생들을 위해 일한다."

동부할렘은 명백한 증거를 제시했다. 경쟁은 체제를 활성화 시켰다. 실패한 학교들은 개선되었고 잘못된 교육행정은 시정되었다. 수준 낮은 학교의 학생들은 뒤처지지 않았고 오히려 구제받았다.

 

재원조달을 위해 경쟁이 도입된 체제하에서 거의 모든 시장은 동일한 현상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학생이 상급교육기관에서 낮은 성적으로 과정을 마쳤다고 해서 질 낮은 학교로 평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고 또한 파산할 수도 있어서 끊임없이 개선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일정한 수의 학생과 재정지원을 보장받는 공립교육기관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진정한 경쟁이라는 것은 학생과 지원금에 대한 경쟁을 의미하는 것이다)

 

심지어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도 저가격 상품판매를 신장시키기 위해 경쟁을 도입한다. G M,포드, 클라이슬러사에 대한 외국의 경쟁이 거의 없었고 독점금지규정을 피하기 위해 내수시장을 분할했던 시기인 1950, 1960년대에 소형차 시황이 악화되었다. 미국의 3대 자동차회사는 소형차분야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고 노력할 재정적 유인책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일단 일본이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자 디트로이트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소형차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도 다양한 선택, 개선된 품질, 더 낮아진 가격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일부 비판자들은 경쟁 상태에 있는 학생들이 더 많은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일과의 반 이상을 시청각 교육이나 체육시간으로 채우는 등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교육만 시키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러나 주 정부와 지방교육위원회가 교육체제를 조정하는 한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 그 같은 두려움은 과대포장된 것이다.

 

동부할렘의 제4교육구가 스포츠 학교를 설립했을 때, 학생유인책으로 엄격한 수업과 함께 체육활동을 내세웠지만 교육의 질적 저하를 우려한 이 지역의 가난한 소수민족 부모들은 자녀들을 이 학교에 보내려 하지 않았다. 결국 교육구는 학교의 이름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한 편 일반적인 비판 중의 하나는 가난한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하는데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모든 선택교육 옹호자들은 단순히 문서만을 전달해주는 것 이상의 적극적인 정보전달 체계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 저소득층 세대가 많은 동부 할렘이나 매사추세츠의 캠브리지 같은 곳에서는 그 같은 정보체계가 확실하게 제공된다. 선택체제의 선구자들 중 하나인 사이 프리겔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판자들은 학부모가 선택을 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선택교육체제가 제대로 운용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도시 내 소수민족의 학부모들은 중산층 학부모 못지않게 자녀들을 적극적이며 질서 있고 활력 있는 학교에서 교육받도록 하는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들은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었을 때 적절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종종 학교교육은 매우 참담한 상황에서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를 의미한다. 우리는 학부모들에게 독해와 수학성적 그리고 고등학교 배치고사 성적을 제시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누가 가장 실력 있는 교사이며 어느 학교가 우수한지를 알고 있다. 그들은 학교에 대한 경험이나 입으로 전해지는 정보, 공공정보를 근거로 선택하는 것이다.

 

동부할렘에 있어서 선택의 기회는 백인 중산층에서 혹은 저소득층과 라틴계 학생들에게 까지 확대되었다. 만일 이데올로기의 장막을 걷어버리고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면, 적절하게 고안 된 선택은 결코 형평성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증진시킨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테드 콜더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미 선택은 존재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사립학교를 선택할 수도 있고 또한 다른 교육구로 거주지를 옮길 수도 있다. 기꺼이 수업료만 부담한다면 이사하지 않고도 어느 공립학교라도 다닐 수 있다. 결국 현 체제는 일정한 소득 이상의 사람에게만 선택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콜더리 퍼피치와 동료들이 미네소타주의 교원노조를 설득한 것은 다음과 같은 논거에서였다. "선택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미 다 선택을 했다. 그런데 당신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선택을 저소득층에게까지 확장시키려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

 

*바우처(voucher):다른지역에 소재하는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증서.

주거지 이동 없이,타학군으로 학교진학이 가능함(학군철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