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살해사건” 공동조사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지난 3일 『금강산지구 군부대』대변인 이름의 특별담화라는 것을 발표, 『금강산지구 군부대』의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름하여 “금강산 관광지구”는 북한의 강원도 고성군과 통천군의 일부 지역에 관광단지를 조성한데서 비롯된 말이다. 여기에는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과 온정리, 성북리의 일부지역, 그리고 삼일포와 해금강지역, 통천군의 일부지역이 포함된다.

여기서 故박왕자 씨가 살해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의 해안가, 인민군의 경비지역으로 따지면 1군단 1사단 위수구역이다. 이곳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이른바 “특별담화”가 『금강산지구군부대』대변인의 이름으로 나왔으니 적어도 군단 급의 대변인 담화로 착각하기 쉬울 터.

하지만 북한 사회과학출판사에서 발간한 조선말 대사전에 따르면『구분대』는 “대대(해군에서는 편대)및 그 아래 단위를 통털어 이르는 말”이며 그 상위조직인『부대』는 “군대조직에서 독립적인 체제를 갖춘 단위. 독자적인 군사 행정적, 경리적 단위로서 련대와 그와 동등한 기능을 수행하는 단위”로 명기되어 있다.

그렇다면『군부대』란 무엇일까? “대호나 군기를 가지고 있는 군사조직의 단위”로서 독립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대나 연대, 혹은 사단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남한과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 아닐 수 없다.

김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