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북한동포여러분. 여기는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북한민주화위원회 강철환 운영위원장입니다.

오늘은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집중호우, 또 번개 등 기상이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기 대한민국 서울에도 지난 2주 동안,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낙뢰, 번개 이런 것 등으로 등산객 10여명이 낙뢰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같은 한반도이면서, 대한민국 남쪽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어떤 침수 피해가 있었지만 사망사고나 또 이런 재난사고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평양중앙통신에 의하면 황해도를 비롯한 평양, 인근지방에 막대한 비가 내려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고 또 수백 명이 사망·실종됐다는 그런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미 수만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매몰됐고요, 800여동의 공공건물이 파괴됐고, 또 70여개소의 철길이 끊겼다고 그럽니다. 평양의 보통강 호텔이 1층까지 물에 잠겼다는 그런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원래 북한에서는 재난사고, 이런 엄청난 사고가 발생해도 그것이 소위 국가 비밀로 간주돼서 절대로 외부세계에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아주 이례적인 것은 북한의 이런 재난사고에 대해서 아주 신속하게 보도했다는 점이 좀 약간 색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재난에 대해서 저희가 느끼는 것은 두 가지로 생각이 되는데요, 하나는 침수피해, 이런 장마로 인한 피해를 과장되게 부풀려서 남한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기 위한 그런 하나의 쇼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북한 정부가 재난으로 인해서 고통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인지 아직 분간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사실이구요, 또 보통강 호텔이 1층이 잠겼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평양을 비롯한 북한 지역에 많은 침수피해가 일어난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같은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장마 피해지만 왜 남과 북이 이렇게 피해가 다를까요?

여기 대한민국에도 물론 강원도 일부 지역에 막대한 비로 인해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끊기고 하지만, 전 국민의 도움과 국가의 지원에 의해서 다 복구되고, 또 국민들이 국가로부터 주는 여러 가지 지원물자나 현금지원을 통해서 다 복구가 빨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KBS나 MBC와 같은 언론사에서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방송까지 합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수재민을 돕기 위해서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서 돕고 있죠.

이렇듯 대한민국에서는 아무리 많은 비가와도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에 나무가 너무 울창하게 있기 때문에 큰 비가 와도 물이 갑자기 불어난다든지, 또 흙이 무너져서 산사태가 일어난다든지 하는 이런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하면서 소위 땔감을 나무에서 가스로 전환시키면서 대한민국의 삼림이 울창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뭐 지리산이나 한라산이나 그 어느 산을 가 봐도 하늘이 안보일 정도로 숲이 울창합니다. 이런 울창한 숲이야말로 이 장마로부터 국토를 보호하고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국가의 재산이지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해마다 장마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북한에 김일성 김정일 독재정권에 이르는 정권정책의 실패로 인한 피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인 것입니다.

지금 북녘 땅 그 어느 산을 가 봐도, 아주 깊은 산속에도 소위 목탄차를 운영하기 위해서 삼림을 다 베어내서 목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목탄차 때문에 북한의 많은 산들이 머리 뜯긴 것처럼 나무가 잘려나가서 보기가 안 좋은 그런 흉한 상태로 남아있게 돼구요, 웬만한 야산에는 나무가 없습니다. 땔감이 없기 때문에 나무뿌리까지 전부 뽑아서 땔감으로 사용하다 보니까 북한에는 나무가 참 보기 힘들죠.

이런 북한의 삼림황폐화가 바로 장마피해로 이어져서 해마다 비가 조금만 와도 많은 인민들이 죽고,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평안남도 양덕군에 하루에 300mm이상의 막대한 비가 내려서 산사태가 일어났고요, 수백 명이 사망·실종했습니다. 그리고 양덕역이 토사에 의해서 무너지면서 매몰됐죠.

이 사고 때문에 평양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이 양덕을 돕기 위해서 지원을 나갔지만 아직까지도 제대로 복구돼지 않았다고 그럽니다. 아마 올해까지 또 이런 피해가 온다면 양덕을 비롯한 함경남북도 이 지역에 주민들의 고통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통이 클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평안도 지역에서 발생한 이런 장마피해로 인해서 수백 명이 사망·실종이 됐는데 이런 사건이라면 대한민국에서는 대규모 재난사태입니다. 국민이 수백 명이 사망·실종됐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사고 현장에 달려가야 됩니다.

그런데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국민이 떼죽음을 당하고 대형사고가 일어나도 단 한 번도 그 현장에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이나 일본의 아베총리나 세계 선진국의 그 어느 나라에 가 봐도 국민이 재난 받고 고통스러운 현장에는 반드시 국가지도자의 얼굴이 보여야 됩니다.

만약 국가지도자의 얼굴이 국민이 고통 받는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지도자로서의 최소한의 인격과 품격이 없는 그런 사람으로 매도가 되죠.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아무리 인민위에 군림하고 인민을 무시하고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재난사고 뒤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이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안타깝게도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이 한 가지 사건만 봐도 북한 정권, 특히 김정일이라는 사람은 북한인민의 행복이나 또 북한인민의 생활을 책임진 그런 자세가 전혀 안 되어 있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저희가 알 수가 있습니다.

이번 재난사고가 하루빨리 복구가 되고, 우리 남한정부나 또 국제지원단체에서 정말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인민들을 돕기 위해서 보내지는 모든 물자들이 북한 정부에 악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민들에게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정부에 대한 또 북한인민들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한 남한 정부나 국제사회의 지원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것이 군사시설이 붕괴되면 그것부터 먼저 고치고, 인민의 생활, 주택침수나 뭐 이런 것들은 나중의 일이 되는 그게 북한의 어떤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의 지원이 전혀 북한인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때문에 이런 안타까운 재해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싶어도

그것이 인민들에게 가지 않기 때문에 선뜻 도와줄 용기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재난의 종지부를 찍을 길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종식,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북한인민들이 겪고 있는 자연재해는 매해 되

풀이될 수 밖에 없고 인민들의 고통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일 정권 종식이야말로 북한인민들을 자연재해로부터 구원하고, 그들이 남한국

민과 똑같은 그런 질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

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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