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을 2001년 3월 태평양아시아협회(PAS) 회장 자격으로 예방했을 때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과 온화한 성품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그가 금년 신년사에서 ‘2006 대만 독립’ 정책을 천명하고 나섰다. 금년에 대만독립을 위한 신헌법 초안을 완성하고 내년에 국민투표에 회부하여 2008년부터 신헌법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2월 31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대만독립은 어떠한 경우에도 좌시할 수 없다”는 언급과, 이에 앞선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설사 중국의 경제발전이 20년 후퇴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대만독립 추진을 그냥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언명에 대한 회답이다. 천 총통은 “2천3백만 대만 국민은 중국의 노예가 아니다”라고 선언하면서 중국과의 대결을 각오하고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대만 독립을 결행(決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까지 폭군 김정일의 노예된 북한동족을 방치하려는 것일까? 언제까지 김정일 폭정과 공조하고 협력하며  ‘3대 세습’을 기다리며 폭정을 지원 강화시킬 것인가?
한국 사람들은 흔히 주변 어느 나라가 한국의 통일을 바라겠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당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통일의 촉진인가, 아니면 통일의 끝없는 지연인가? 중국이 북한의 자유통일을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해서 당신은 북한이 중국의 속국이 되거나, 아니면 영원한 외국이 되기를 원하는 것인가?

우리는 통일을 염원해야 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노래로 끝난다면 기만적인 감상이요, ‘우리의 소원은 적화통일’이라면 국가 민족 모두의 재앙이다.

지혜 있는 사람은 때를 분별한다. 폭군 김정일은 살 길이 없다.  남한 친북종김세력의 굴종과 중국의 동냥으로 겨우 지탱하고 있지만, 갈취와 구걸로 연명해나가는 것도 한도가 있다. 6자회담 시간끌기도 한계에 달했고, 지상 최악의 인권말살에다가  달러화위조를 정부차원에서 자행하는 범죄집단임이 밝혀진 결과 누구도 비호할 명분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남은 것은 ‘불바다 협박’인데, 어떤 종류의 테러에도 굴복치 않는 미국의 전통과 조지 W. 부시의 확고부동한 의지 그리고 발전을 거듭하는 신무기로 인해서 그 협박은 맥을 못추게 되었다. 게다가 이라크 민주화의 성공적 진입으로 미국은 군사력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김정일정권이 소멸되지 않고는 대한민국 자체가 위태롭게 될 수 있고, 동북아시아 전체가 공산당 독재국가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이것은 한국에도, 미국에도, 심지어 중국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고 북한 폭정이 종식되어 자유민주 통일국가를 이루게 된다면, 폭군의 노예되었던 우리 동족이 해방되고,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경제대국, 문화주역이 되어 약소국의 희망이자 열강(列强)의 뉘우침이 될 것이고,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화평과 번영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인류의 기쁨이 될 것이다.

그 날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에 온다면 중국의 방해가 쉽지 않을 것이다. 또 그 해는 조선의 장로교회가 1938년 신사참배 결의를 함으로써 죄를 지은 지 70년이 되는 때이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열방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大事)를 행하셨다 하도다.”(시편 126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