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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7일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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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단체 "인권위 조사, 北가족들 보복당할 가능성"
"종업원들은 가족들이 정치적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 할 수 있다는 질문에 조 총장은 그런 것까지 신경쓸 수 없고 여종업원들의 가족은 그들이 신경쓸 문제라고 답했다"며
강리혁 기자 
북한인권단체가 여종업원 집단탈북 조사로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정치적 보복을 당할 수 있는데도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는 7일 중구 저동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이 자의적이었는지 타의였는지, 향후 남한에 잔류하고 싶은지 여부를 묻는 조사가 곧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를 결정하는 잔인한 선택이라는 것을 인권위는 정말 모르느냐"고 반문했다. 

나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인권위를 방문해 탈북 여종업원들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소견서를 제출하고 인권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지성호 나우 대표와 조영선 인권위 사무총장이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종업원들은 가족들이 정치적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 할 수 있다는 질문에 조 총장은 그런 것까지 신경쓸 수 없고 여종업원들의 가족은 그들이 신경쓸 문제라고 답했다"며 "이를 듣고 종업원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권위가 조사 의뢰 주체와 조사대상 선정 기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단체는 "인권위는 어디서 조사를 의뢰했는지, 이 조사과정에 누가 개입되는지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공정한 조사를 한다는 말만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는 1969년 북한의 대한항공기 납치 사건, 일명 KAL 납치사건에 대한 진정은 각하한 인권위가 집단탈북 조사를 결정한 것을 두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위는 KAL 납치 사건이 고도의 정치적 사안이라며 인권위가 개별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나우는 "납북은 기각, 탈북은 조사하는 의도는 무엇인가. 조사 선정의 기준과 정당성을 증명하라"며 "이미 북한에선 종업원들 가족 일부의 정보를 공개한 상황에서 인권위가 조사를 한다면 남북 공조로 종업원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권단체의 이 같은 주장에 인권위 측은 반박 입장을 내놨다. 인권위는 "피해자 조사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피해자 당사자들과 가족의 안위"라며 "때문에 이들의 사생활과 신상 등 철저한 보호를 위해 조사와 관련해 언론이나 제3자에 어떠한 내용도 언급하거나 예단하는 발언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또 "조 총장이 여종업원들 가족 처우는 그들이 신경 쓸 문제라고 발언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 강제조사는 어떠한 경우라도 할 수 없다. 앞으로 인권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리혁 기자

등록일 : 2018-08-08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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