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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0일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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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에 노동자 보내 ICBM 제조 기법 배우고 있다"
해외로 파견된 북한의 IT 노동자들은 암호 화폐 채굴, 해킹, 앱 개발,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1인당 연간 10만달러(약 1억1200만원)를 번다고 C4ADS는 밝혔다.
박남일 기자 
최근 북한 노동자 1만명 이상이 러시아에 유입됐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는, 대북 제재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유류·석탄) 금수와 노동자 송출 제한 부문에서 모두 구멍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로 송출된 노동자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북한 정권의 주요 자금원이다.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 C4ADS가 2일(현지 시각)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북한 당국이 해외에 파견된 노동자 약 10만명의 임금 중 70~90%를 착취해서 연간 최소 12억달러(약 1조3500억원), 최대 23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 지역 당국도 노동허가증 발급

작년 12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유엔 회원국이 내년 연말까지 자국 내에 있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외교소식통은 "러시아 기업들은 낮은 임금으로 장시간 일을 시킬 수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계속 고용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경제개발에 나선 러시아 당국도 안보리 제재를 무시한 채 이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WSJ는 현지 취재를 통해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건설 붐이 하루 14~16시간씩 일하는 북한 노동자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최근 북한 노동자들에게 발급된 신규 노동 허가증을 확인했고, 그중에는 지난 6월에 발급된 것도 있었다. 지역 당국이 발급한 허가로 러시아 노동부 기록에도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WSJ는 북한 당국이 러시아 업체로부터 건설 노동자 한 명당 한 달에 10만루블(약 178만원)쯤을 받아, 노동자에게는 1만6000~2만루블만 주고 나머지를 착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정권이 노동자 한 명당 매월 8만루블씩을 벌어들인다고 가정할 경우, 신규 노동자 1만명을 송출해서 벌 수 있는 연간 외화 수입은 96억루블(약 1706억원)에 달한다.  
◇ICBM 전용 첨단 기술도 습득 우려 

C4ADS는 북한이 국방·IT 분야 기업에 파견한 노동자를 통해 첨단 군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기술을 다루는 기업에 북한 노동자 65명이 기술직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또 해외로 파견된 북한의 IT 노동자들은 암호 화폐 채굴, 해킹, 앱 개발,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1인당 연간 10만달러(약 1억1200만원)를 번다고 C4ADS는 밝혔다.







등록일 : 2018-08-0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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