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유엔 총회 연설에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북한 독재자 김정은에게 경고를 보냈다.

그는 김정은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인명 손실을 가져올 핵과 미사일로 세계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또 정의로운 다수가 사악한 소수와 맞서지 않으면 악이 승리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의 악행을 열거하였다. 주민들을 굶기고 겁주며 미국 대학생을 가두고, 형을 암살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정권을 깡패, 김정은을 ‘로켓 맨’이라고 조롱하면서 핵개발로 그와 북한은 자살 코스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트럼프는 “만약 우리와 동맹국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면 그때는 북한을 완전히 쓸어버리는 수밖에 없고, 우리에게는 그럴 능력이 있다” 고 경고하였다.   

그는 김정은 일당을 ‘범죄 단체’ ‘지구의 재앙’이라고 표현하면서 세계가 나서서 제재를 강화하여 고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하여 이 정도의 격한 발언을 한 것은 한국전 때도 없었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듯이 어떤 나라는 북한과 무역을 하고, 무기를 팔며, 물자와 돈도 대주는데 이는 세계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다고 비판하였다, 필요하면 미국 단독으로 행동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완전히 부숴버린다’는 말은, 북한이 먼저 도발하면 핵무기를 사용하여서라도 완벽하게 파괴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이해된다.   

부시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칭하였고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부른 적은 있지만 트럼프처럼 유엔 회원국에 대하여 ‘재앙’ ‘범죄집단’ 등의 용어를 사용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   

트럼프는 ‘말 폭탄’으로 김정은을 심리적으로 몰아붙여 협상장으로 굽히고 나오도록 하려는 전략인 것 같다. 문제는 김정은도 너무 나가버렸다는 점이다. 그가 핵을 포기하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트럼프와 김정은은 충돌코스를 달리는데 한쪽은 덤프트럭이고 다른 쪽은 오토바이 수준이다. 확실한 것은 김정은이 임자를 만났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사회주의 독재로 규정, 세계 도처에서 가난과 고통을 가져온 낡은 이데올로기를 적용, 번영하던 나라를 파탄시켰다고 비판하였다. 한국의 좌파 중엔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를 흠모한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