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최근 의식불명 상태에서 풀려났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19일 사망했습니다.

웜비어 씨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토 웜비어 씨가 이날 오후 2시20분 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웜비어 씨 가족은 신시내티대학교 병원 측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들이 북한인들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했기 때문에 이런 비극적인 결과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웜비어 씨는 지난 13일 돌아왔을 때 말하거나 보지 못하는 상태였고 사람들 말에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괴로워하는 것처럼 불편해 보였는데, 집에 돌아오고 하루 만에 표정이 바뀌었고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마치 웜비어 씨가 집에 돌아와 있는 걸 느끼는 것 같았다는 겁니다.

미국 버지니아주립대학 학생이었던 오토 웜비어 씨는 지난해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 억류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선전물 훼손 혐의로 웜비어 씨를 재판에 넘겨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웜비어 씨는 재판이 끝난 다음 날부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웜비어 씨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씨는 아들이 1년 넘게 혼수상태였다고 전하며 북한 측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북한 측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